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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아파트 선호현상, 올해도 지속될까


입력 2020.01.14 06:00 수정 2020.01.14 08:12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서울 새 아파트값, 분양가 대비 50% 이상 상승한 곳도

“재고 대비 입주물량 낮은 지역…신축 희소가치 높아”

서울의 한 아파트단지 모습. ⓒ뉴시스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과 넉넉한 주차 공간을 갖추고 신 평면으로 설계된 새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지난해 아파트 시장에서는 ‘신축’이 집값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공급 감소로 인한 희소성까지 높아지면서 새 아파트 선호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14일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초 기준 전국 입주 5년 이내(15~19년)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은 1507만원으로 2018년(1434만원) 대비 5% 상승했다. 특히 서울은 3642만원에서 3988만원으로 9% 이상 올랐다.


이미윤 KB부동산 전문위원은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이 지연되면서 신규 공급이 줄어들게 되면 새 아파트 단지로 수요자들의 관심은 이어질 것”이라며 “재고 아파트 대비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낮은 지역에서의 신축 희소가치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아파트 재고 물량 대비 최근 5년 동안(15~18년) 아파트 입주물량 비중 10% 이하인 서울(8.9%)과 대전(7.6%)은 2019년 집값 상승을 이끌었다. 올해도 서울과 대전의 전체 재고 대비 아파트 입주물량 비중은 2.3%, 1.7% 수준으로 전국 평균(2.8%)보다 소폭 낮다.


신축은 물론 분양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의 선호도 역시 높아지면서 분양가 대비 거래가격 상승폭도 커지고 있다.


직방이 입주 1년 미만 아파트를 대상으로 분양가격과 매매 거래가격을 비교 분석한 결과, 2019년 하반기 수도권 입주 1년 미만 아파트의 매매거래가격은 분양가에 비해 1억2857만원, 20.22% 상승한 가격에 거래됐다. 2019년 상반기는 분양가 대비 7326만원 상승했으나, 하반기에 매매거래가격이 급등하면서 큰 폭으로 올랐다.


수도권은 서울과 함께 경기도에서도 분양가 대비 매매거래가격이 50% 이상 상승한 지역도 있다. 서울 중심의 신축 아파트 가격 상승이 경기도 지역으로 확산되며 서울 인근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상승이 컸다.


최성헌 직방 매니저는 “2018년부터 분양가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인근 입주 1년 미만의 아파트 매매 거래가격도 분양가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올해에도 신규 아파트의 거래가격은 분양가 대비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높게 형성되고 있는 신축 아파트들의 거래가격에 영향을 받아 2020년 입주 아파트들의 거래가격이 분양가에 비해 크게 상승할 것”이라며 “다만 분양가상한제 시행 이후 분양가 인하 효과가 실제 거래가격 인하로 이어진다면 가격 상승폭은 제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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