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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가동률 60%로 추락…부품업계 절반 "휴무 돌입"


입력 2020.05.15 10:01 수정 2020.05.15 10:22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기업애로지원센터 3차 조사…일부 부품업체 가동률 30% 수준

금융지원 조건 완화, 운영자금 확대, 대출한도 확대 등 시급

현대·기아차 해외 수출 차량들이 경기도 평택항에서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자료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기아차 해외 수출 차량들이 경기도 평택항에서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자료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코로나19 확산으로 완성차와 부품업계 가동률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유동성 위기가 가중되면서 부품업계 절반은 5월 휴무에 돌입했거나 가동 중단을 계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자동차산업연합회 '코로나19 기업애로지원센터' 3차 조사에 따르면 수출량 감소와 해외 부품공급 조정에 따른 일부 공장 가동 중단으로 일부 완성차 국내 공장 가동률은 60%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번 조사는 5개 완성차(현대, 기아,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사와 부품업체는 24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완성차 국내 공장 가동률 추이는 1차 실태조사(3월 18일) 80% 이상, 2차 실태조사(3월 31일) 80% 이상, 3차 실태조사(5월 13일) 60% 이상이다. 이는 이달 업체별 휴무가 이전 보다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아차 소하리1·2공장은 이달 22~25일을, 광주2공장은 같은 달 25~29일 가동을 중단한다. 한국지엠은 부평 1공장을 7일만 조업한다. 쌍용차는 작업팀별로 8일 휴무에 돌입한다.


국내 부품업계의 경우 1차 협력업체는 가동률이 평균 60%이상 유지되고 있는 반면 2차 협력업체는 30% 수준까지 떨어지는 업체도 속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품업체 국내 공장 가동률 추이를 보면, 1차 실태조사(3월 18일) 60% 이상, 2차 실태조사(3월 31일) 70% 이상, 3차 실태조사(5월 13일) 30% 이상 가동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도 1차 협력업체는 25~50%, 2차 협력업체는 60%까지 급감해 유동성 문제가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매출액 감소률 추이를 보면, 1차 실태조사(3월 18일) 10~25%, 2차 실태조사(3월 31일) 20~30%, 3차 실태조사(5월 13일) 20~60%였다.


가동률 감소로 인한 부품업체들의 휴무도 확산될 전망이다. 24개사 중에서 12개사(50.0%)가 현재 휴무를 하고 있거나 완성차업체 휴무일정에 따라 부품업체 휴무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일부 부품업체의 공장은 5월 한달 동안 휴무하는 경우도 있으며, 주 3일 근무하거나 매주 금요일 전직원 연차휴가를 사용하여 주 1회 휴무하는 사례도 있었다.


해외출장의 경우 부품업체는 국가간 이동통제 및 해외 고객사 공장 중단으로 출장계획이 없는 반면 완성차업체는 인도, 슬로바키아 등 상대국가의 비자 발급 통제로 출장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은 5~6월에 해외기술지원 및 신차 테스트 등으로 완성차업체의 출장수요가 집중돼 있지만 비자발급 조건이 까다로워져 해외 비즈니스 활동이 어렵다.


부품업체들은 정부 발표와 금융권간의 현실적 괴리 때문에 여전히 자금조달이 매우 어렵다고 호소했다.


특히 담보여력이 부족한 기업들은 금융지원 조건 완화, 대출한도 확대, 운영자금 확대, 차입금 상환 유예, 저리 대출 등 유동성 지원을 요구했다.


또 고용유지지원금의 규모 및 조건도 엄격히 제한돼 업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만기 자동차산업연합회 회장은 “우리 자동차산업 생태계가 수요절벽과 공장 가동중단 및 매출감소로 큰 위기에 처해 있는 만큼 현장 유동성 적기공급은 물론 특히 해외공장이 원활하게 가동될 수 있도록 해외 현지법인 금융특별 대책 마련과 출장지원 등 특단의 대책시행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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