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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방송 뷰] 말 많고 탈 많았던 ‘더킹’, '심폐소생술' 하기도 전에 종영


입력 2020.06.13 12:10 수정 2020.06.13 12:21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마지막 방송 시청률 5.8%-8.1% 기록

잡음 많았던 드라마, 김은숙 최고 실패작?

ⓒSBS

드라마 ‘더킹: 영원의 군주’(이하 ‘더킹’)가 초반 부진을 완전히 회복하기도 전에 끝을 맺게 됐다.


12일 SBS 금토드라마 ‘더킹’의 마지막회가 방영됐다.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마지막회 시청률은 1부 5.8%, 2부 8.1%를 기록했다. 높은 기대 속에 출발했지만 작품 자체에 대한 평도 썩 좋지 못한 데다, 잡음만도 수차례였다.


첫 주에는 10%가 넘는 시청률을 보이며 무난한 출발을 보였으나 3회부터 뚜렷한 하락세가 이어졌다. 지난달 22일 방영된 11회에서는 5.2%(1부)라는 굴욕적인 최저 시청률까지 기록했다. 결국 시청률 반전은 없었고 김은숙 작품 중 가장 실패한 작품으로 남게 되었다.


전반적으로 이번 드라마는 ‘김은숙표 드라마’의 장단점이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는 작품이라는 평이 압도적이었다. 인물들은 여전히 재치 있는 대사를 날리고, 화려한 비주얼에 스케일도 크고 지상파 드라마에서 흔치 않은 설정을 과감하게 담아냈다.


하지만 구멍 많은 스토리와 설정, 과도한 PPL, 초반의 연출 부족은 극후반부까지 지적되었다. 결국 이 같은 문제로 중도하차한 시청자들이 많지만, 끝까지 작품을 본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막바지에 스토리가 탄탄해졌다는 평을 내놓기도 했다. 막바지에 초반에 논란이 됐던 장면의 실제 모습을 보여주면서 전체적인 극의 스토리를 잡아가면서 탄탄한 스토리라인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초반보다 탄탄해졌다’는 말이 드라마 전체 흥행 평가에 면죄부가 되긴 어렵다. 그만큼 초반부가 엉망이라는 말이다. 또 전체적인 스토리라인이 탄탄하다고 해도 그걸 고루 분배하고, 초반 연출에 힘을 쏟는 것도 제작진의 역할이다. 사건간의 감정적인 연결보다, 사건이 뜬금없이 일어나고 사라지는 과정을 ‘치밀하다’고 말하긴 어렵다.


의외인 건 드라마가 넷플릭스의 한국 일간 TOP 10 콘텐츠 순위에는 상위권에 들고 있으며, 홍콩 등의 동아시아권에서는 5위 안쪽 순위를, 태국 등 동남아권 국가에서는 방영 내내 연속으로 1위 자리를, 남미권에서는 10위 안팎의 순위를 차지하고 있어 화제성이 떨어진다고 보긴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높은 제작비와 김은숙, 이민호라는 초호화 라인업으로 이 정도의 성과로 만족하긴 다소 무리가 있다. 앞서 김은숙의 드라마는 케이블에서조차 극 중반부터는 10%를 넘기지 않은 적이 거의 없다.


결국 이 드라마는 김은숙 작가 작품들 중 가장 흥행에 실패한 작품으로, 김은숙 작가의 최대 흑역사로 남게 됐다. 이제 김은숙 작가가 ‘더킹’ 이후 어떤 행보를 보이느냐에 따라 김은숙 작가의 하락세를 보여준 작품이될지, 그저 한 번의 해프닝으로 남게 될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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