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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7 대책 버텨낸 건설株…공급확대 가능성에 탄력?

  • [데일리안] 입력 2020.07.06 05:00
  • 수정 2020.07.05 19:57
  •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6·17대책 여파 79P까지 떨어졌던 건설업 지수…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83P터치

정부 주택 공급 물량 확대 기조에 수주 기대감↑…현대·GS·대우 등 건설주 상승세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주택 물량 공급 확대를 주문하면서 건설사에게도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28일 서울 송파구 잠실의 아파트단지. ⓒ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주택 물량 공급 확대를 주문하면서 건설사에게도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28일 서울 송파구 잠실의 아파트단지. ⓒ뉴시스

건설 주가가 정부의 주택 공급 확대 정책에 수혜를 입어 상승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주택이나 택지를 민간에게 발주하면 건설사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6·17대책 발표 당시 불거진 주택시장 위축 우려를 버텨낸 기른 만큼 추가적인 규제에도 하방압력에 시달리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 거래일 코스피시장에서 건설업종 지수는 전장 대비 0.91포인트(1.10%) 오른 83.43포인트에 마감했다.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업종 내 주가도 일제히 올랐다. 현대건설은 2.07% 오른 3만4500원에, GS건설은 1.76% 상승한 2만6050원으로 마감하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대우건설(1.01%)도 상승했으며, 특히 자체 택지를 보유한 아이에스동서는 11.39% 급등하기도 했다.


이 같은 건설주 상승세는 하반기 주택매매 및 분양이 호조와 정부의 주택 물량 공급 기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주택시장 동향과 대응방안에 대해 긴급보고를 받은 뒤 "정부가 상당한 주택 물량을 공급했지만 부족하다는 인식이 있으니 발굴을 해서라도 공급 물량을 늘리라"고 주문했다. 특히 청년, 신혼부부 등 생애최초 구입자들이 주택 구하기가 어려워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특히 '필요하면 찾아서라도 공급해라'는 코멘트의 영향으로 3일 주식시장에서도 관련된 종목들이 상승했다"며 "이미 자체 토지를 확보한 건설사에게 새로운 사업 기회가 빨리 찾아올 것이라는 기대감에 아이에스동서와 같은 종목 주가가 상승세를 탔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부가 직접 공급을 늘린다는 것은 건설사에게도 호재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나 지방자치단체 공기업이 발주하는 공공주택 사업을 확보하면 건설사에게는 큰 일감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미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곳도 있다. LH가 올해 첫 공모를 시행한 민간 참여 공공주택건설사업인 '위례 A2-6블록·여주역세권 3블록 통합형'에 현대건설과 GS건설 등이 참여해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박용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정부가 기조를 바꿔 단계별로 공급을 늘리는 정책으로 선회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재건축, 택지개발, 공공주택 등 사업이 확장된다면 건설주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된다"며 "아직 어떤 대책이 담길지 모르지만 만약 재건축을 통한 주택공급까지 고려하고 있다면 건설사는 더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6·17대책이 발표됐을 당시 우려와 달리 건설사들이 악영향을 받지 않은 것처럼 추가적인 대책이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리라는 주장도 있다.


지난 달 17일 정부는 건설업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정비사업 가운데 재건축안전진단 절차 강화, 조합원 분양요건 강화, 재건축부담금 제도개선 등 규제를 발표했다. 이에 시장은 초기 단계에 있는 주요 재건축 단지 사업 추진이 어려워지고, 국내 분양사업 비중이 큰 건설사들에게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전망에 주가도 반응했다. 지난 달 17일 대책이 발표되자마자 건설업지수는 0.64포인트(0.77%) 하락하더니 29일 79.79포인트까지 추락했다. 대형건설사 주가도 출렁거렸다. 같은 기간 삼성물산의 주가는 12만2000원에서 11만6500원까지 떨어졌다. 이외에 현대건설(3만3100원→3만2600원), GS건설(2만6550원→2만4350원), 대우건설(3625원→3315원) 등도 내림세였다.


하지만 구도심 재건축이 막혔을 뿐, 신도시 분양 등이 호조세를 유지한데다 비규제지역에서 역대급 청약경쟁이 벌어진 영향으로 건설사 주가는 곧 회복을 시작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달 30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해 3만4000원대를 되찾았다. GS건설도 같은 기간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며 2만6000원선을 회복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정부 들어 20회에 걸친 부동산대책 중 구도심 재건축은 다소 규제되더라도 신도시 분양 등이 호조를 유지하면서 건설주 실적은 오히려 개선됐다"며 "수도권 전체가 조정지역으로 지정돼도 현재 메커니즘 상 분양은 흥행할 것이고 이는 긍정적인 건설업 실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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