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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 –0.8%로 상향조정…회원국 중 1위


입력 2020.08.11 16:20 수정 2020.08.11 16:25        유준상 기자 (lostem_bass@daum.net)

OECD, 11일 한국 경제 보고서 발표…2년 주기

"코로나19 2차 유행 않으면 -0.8%…'0.4%p' 상향"

2위 터키와 4%p 차이…성장률 상향 한국이 유일

"한국, 코로나19 가장 성공 차단…봉쇄 없이 방역"

부산 남구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수출 컨테이너 화물이 선박에 실리고 있다. ⓒ데일리안DB 부산 남구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수출 컨테이너 화물이 선박에 실리고 있다. ⓒ데일리안DB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마이너스(-) 1.2%에서 -0.8%로 0.4%포인트(p) 상향 조정했다. OECD 33개 회원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 중 가장 높은 수치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11일(현지 시각) 'OECD 한국 경제 보고서(OECD Economic Surveys: Korea 2020)'를 발표했다. OECD는 2년 주기로 회원국 경제 동향·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권고 사항을 담은 보고서를 내놓는다. 이 보고서는 지난 5월 나올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으로 발간 시기가 미뤄졌다.


OECD는 이 보고서에서 코로나19 확산이 현 수준에서 그친다는 '싱글 히트'(Single Hit) 가정 아래에서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0.8%로 제시했다. 직전 전망치(6월 10일 OECD 경제 전망)는 -1.2%였다. 코로나19가 2차 재유행하는 '더블 히트'(Double Hit) 시에는 -2.0%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마찬가지로 직전 전망치(-2.5%)보다 0.5%p 올렸다.


이는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다. OECD는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싱글 히트 시 -7.3%, 더블 히트 시 –8.5%로 내다봤다(7월 9일 OECD 미국 경제 보고서). 일본은 -6.0%, -7.3%, 독일은 -6.6%, -8.8%, 영국은 -11.5%, -14.0%, 프랑스는 –11.4%, -14.1%(6월 10일 OECD 경제 전망)다.


이와 관련해 기재부는 "이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실적 등을 반영한 결과로 2위 국가인 터키(-4.8%)와 4%p 격차를 보이며 월등한 1위를 기록했다. OECD가 회원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올린 것은 한국이 처음"이라면서 "세계 경제가 둔화해 수출 전망은 하향 조정됐지만, 정부의 내수 활성화 정책 등에 힘입어 내수 지표가 상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2020~2021년 성장률 전망. ⓒ기획재정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2020~2021년 성장률 전망. ⓒ기획재정부

한국의 2021년 전망치는 기존과 같은 3.1%, 1.4%다.


한편 OECD는 이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코로나19 방역과 위기 대응, 경제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부의 즉각적인 조치와 효과적인 방역 전략이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했고 일체 봉쇄 조처 없이 방역 성과를 거두며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한국이 코로나19 확산을 가장 성공적으로 차단한 국가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에 따라 OECD 회원국 중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축 현상이 가장 작았다는 진단이다. OECD는 "경제 충격이 제한적으로 나타났고, 다른 회원국 대비 고용률·경제 성장률 전망치 등의 하락 폭이 매우 작은 수준"이라고 했다.


정부가 편 확장적 재정 정책이 위기 대응에 적절했다고 짚으며 금융 시장 위험에도 적극적으로 조처해 금융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봤다. 한국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서는 "장기 추이로 볼 때 전국 단위 실질 주택 가격 등은 OECD 평균치 대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OECD는 정부의 '한국판 뉴딜'에 관해서도 호의적인 평가를 내놨다. 한국판 뉴딜을 "민·관 시너지 촉진에 초점을 둔 정책"이라고 소개하며 특히 재생 에너지·친환경 기술 지원 확대의 경우 "재정 승수가 높아 경제 회복을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풀이했다.


또 ▲고령화에 대비한 고용 증대 및 일자리 질 향상 ▲코로나19 충격 극복과 생산성·삶의 질 향상을 위한 기술 확산 촉진 등 OECD가 이 보고서에서 '특별 주제'로 제시한 정책 권고에 관해 기재부는 "대체로 정부 정책 방향과 부합하는 모습"이라고 자평했다.

유준상 기자 (lostem_bas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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