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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선물드립니다"는 사기꾼의 문자…연휴 스미싱 주의보


입력 2020.10.01 06:00 수정 2020.09.29 20:52        이충재 기자 (cj5128@empal.com)

명절기간 택배확인, 가족사칭, 긴급재난지원금 등 스미싱 기승 예상

전화금융사기 피해액 9년간 2조4000억…금융당국 "각별히 주의해야"

추석 연휴기간 스미싱 예방과 대처법을 담은 금융위원회 제작 웹툰의 일부. 사진 = 금융위원회 제공

금융당국은 추석 연휴를 맞아 택배 배송이나 가족사칭, 코로나19 관련 긴급재난지원금 결재 등과 관련한 스미싱(문자 결제 사기)이나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추석명절을 맞아 가족 사칭 결제요청·코로나19 긴급 재난지원금·택배 배송 확인 등과 관련한 금융사기 주의보를 내렸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스미싱 탐지 건수는 70만783건으로 전년동기(18만5369건)대비 무려 378% 증가했다. 코로나19 관련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칭한 스미싱만 10만753건이 발생해 이용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스미싱(smishing)은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로, 악성 앱 주소가 포함된 휴대폰 문자(SMS)를 대량 전송 후 이용자가 악성 앱을 설치하거나 전화를 하도록 유도해 금융정보·개인정보 등을 탈취하는 수법을 말한다.


자녀를 사칭하며 결제나 인증 등의 이유로 개인 정보 등을 요구하거나, 휴대폰에 원격조종 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금융당국은 이같은 연락을 받은 경우 반드시 자녀에게 직접 통화해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이스피싱 역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 9년간 발생한 보이스피싱 사건이 약 20만건에 이르고, 피해액은 2조4000억원이 넘었다.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공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올해 7월까지 보이스피싱 사건은 모두 19만 9921건으로 피해액은 2조4282억원에 달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4차 추가경정예산 관련 지원대상이 아닌 이용자가 문자를 받은 경우는 클릭하지 말고 바로 삭제하고, 지원 대상자는 스미싱 문자인지 여부 확인 등 URL 클릭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명절 연휴 기간 범정부 차원의 대응도 강화된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추석 연휴기간 동안 스미싱 유포 등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24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이통3사와 협력해 '스미싱 피해 예방 문자'를 발송했다.


금융당국은 "코로나19, 추석명절 등 상황을 악용한 허위 내용의 문자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며 "금융사의 지연이체서비스 등 사기 예방 서비스를 적극 활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지연이체서비스는 이용자가 지정한 일정 시간 경과 후 자금이 입금되도록 하는 서비스다. 최소 3시간 이상 시간 단위로 지연시간을 설정할 수 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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