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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소식…도쿄올림픽 무사 개최?


입력 2020.11.10 10:55 수정 2020.11.10 11:05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효과 90% 이상" 발표

1년 미뤄진 도쿄 올림픽도 개막 준비에 탄력

화이자발 백신 개발 소식으로 도쿄 올림픽 준비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 뉴시스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예방 효과가 90%에 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전 세계가 들썩거리고 있다.


화이자는 9일(현지시간) 백신 3상 임상 실험에 참가한 94명에 대해 분석한 결과, 백신 후보 물질 BNT162b2의 효과가 90% 이상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알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는 "앞으로 몇 주 안에 수천 명의 참가자에 대한 추가 효능 및 안전성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만약 임상 실험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상용화까지 도달한다면 지난 9개월 넘게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코로나19도 종식 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이 전해짐에 따라 1년 미뤄졌던 2020 도쿄 올림픽도 모처럼 화색을 띠게 됐다.


국제올림픽 위원회(IOC)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전 세계에 불어 닥친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지난 7월말 개막 예정이었던 2020 도쿄 올림픽의 개막을 1년 미룬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1년 뒤에 열린다 하더라도 정상적인 개최가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도 그럴 것이 코로나19 공포에서 해방되지 않는 한 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을뿐더러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는 각국 상황을 고려할 때 올림픽이 최우선일 수 없기 때문이다.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에 사활을 건 일본 정부는 발 빠르게 움직였다.


올림픽 연기가 결정된 직후인 지난 8월, 일본 정부는 화이자를 비롯해 아스트라제네카, 시오노기 등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돌입한 전 세계 제약사들과 협약을 맺었다.


특히 화이자와는 백신 개발에 대한 승인이 이뤄질 경우 올림픽 개막 직전인 6월 말까지 6000만 명분의 백신을 공급받기로 합의했다. 이와 더불어 일본은 내년 상반기까지 백신 1억 2000만 명분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는 15일 일본을 방문하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 뉴시스

일본은 내년 7월 열릴 올림픽을 코로나19 극복의 무대로 삼고자 한다. 그래서 자국 내 프로 리그 경기를 유관중으로 치르는데다 여러 국제 대회를 개최하면서 ‘일본은 안전하다’는 메시지를 꾸준히 던지고 있다.


실제로 현재 진행 중인 일본프로야구는 관중들을 대거 수용해 입장객들의 동선과 마스크 착용 비율, 혼잡도 정보 등을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8일 도쿄 국립 요요기 경기장에서는 미국과 중국, 러시아 체조 선수들을 초청해 올림픽 연기 후 처음으로 국제대회를 열었고, 2천 여 관중들이 이를 지켜봤다.


마침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오는 15일, 도쿄 올림픽 개최 방안과 대회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 스가 요시히데 총리를 비롯해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 등을 만난다.


특히 바흐 위원장은 이번 방문에서 올림픽 개막 후 경기장 내 관중 입장 문제 등 코로나19 관련 대책을 집중적으로 논의하는데, 화이자발 백신 개발 소식이 전해짐에 따라 어떤 발표를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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