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경제 포커스 발표…상품교역 빠르게 반등
서비스교역은 해외여행 중심으로 큰 폭 위축
향후 세계교역은 서비스교역의 제약에도 불구하고 상품교역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세계교역 여건을 고려할 때 세계 교역량 증가 추세는 위기 이전에 비해 다소 둔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6일 한국은행은 해외경제 포커스에 실린 ‘최근 세계교역의 주요 특징 및 향후 전망’ 보고서에서 “세계교역은 지난 6월 이후 당초 예상보다 양호한 개선흐름을 보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 제기되던 우려가 완화되었음에도 올해 10%대 감소폭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교역량 감소는 금융위기 때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성장 위축이 극심했던 점을 감안하면 교역량의 위축정도는 성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완만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경제위기가 금융위기 때와 달리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발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상품교역은 팬데믹 초기에 금융위기 수준으로 위축되긴 했으나 이후 빠르게 반등했다. 이는 선진국의 상품소비가 빠르게 회복되고 무역금융도 주요국의 완화적 통화정책 등으로 크게 제약되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서비스교역의 경우 해외여행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위축되고 회복속도도 매우 완만한 모습이다. 각국이 방역차원에서 자체규제를 도입하면서 해외여행이 중단된 가운데 기업의 글로벌 영업활동이 위축된 데에 따른 영향이 컸다.
세계교역 여건을 점검해보면 우선 교역 관련 이해대립이 여전히 첨예한 상황이나 미국 바이든 신정부 출범은 글로벌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을 축소시키는 요인을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경제가 견실한 회복세를 지속하면서 상품교역 개선을 견인하는 가운데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 소식 등에 따른 기업투자 심리 회복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다만 감염병 유입 방지를 목적으로 엄격한 출입국 관리가 유지되면서 글로벌 인적교류 위축은 장기화될 전망”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구조적 제약여건이 강화되면서 글롭러 교역 확대가 제약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