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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인증서 폐지 D-1, 사설인증서 살펴볼까?


입력 2020.12.09 13:59 수정 2020.12.09 14:00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패스'와 '카카오 페이' 인증서 발급 화면 캡쳐.

공인인증서가 폐지되는 가운데 IT기업의 민간인증서가 대체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정부가 지정한 공인인증기관 6곳에서 발급한 공인인증서가 법적으로 우월한 지위를 가졌는데, 앞으로 공인인증서와 민간인증서가 구분 없이 '공동인증서'로 동등해지면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9일 IT업계에 따르면 10일 개정 전자서명법 시행으로 공인인증서 제도가 폐지된다. 이에 업계서는 접근성과 편리성이 뛰어난 이통3사나 네이버·카카오 등 앱 기반의 민간인증서가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이동통신3사가 공동으로 출시한 ‘패스(PASS)’이다. 이통3사는 지난해 4월 핀테크 보안 기업 아톤(ATON)과 함께 패스 인증서를 출시했는데, 출시 1년 6개월여 만에 누적 발급 건수가 2000만건을 돌파했다. 한번 발급받으면 3년간 무료 이용할 수 있다. 개인 키(PKI)를 스마트폰 내 안전 영역에 보관, 제1금융권 수준의 보안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강점이다. 여기에 대리점 대면 개통도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핀테크 스타트업 비바리퍼블리카가 운영하는 모바일 금융 앱 '토스(toss)'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토스 인증서 누적 발급 수는 지난달 2300만건을 넘기면서 기세 몰이를 하고 있다. 현재 SC제일은행, 삼성화재, KB생명 등 금융사를 중심으로 도입이 확대되는 추세다.


‘카카오페이’와 NHN의 ‘페이코’도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중이다. 2017년에 일찍 민간인증 사업을 개시한 카카오페이 인증은 누적 발급 2000만건을 넘어섰다. 공인인증서와 동일한 공개키(PKI) 기반 구조로 설계됐고, 블록체인 기술로 위·변조를 방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카카오톡만 있으면 6자리 간편비밀번호로 인증하거나 제휴기관 서비스에 로그인 할 수 있어 편리하다. 지문, 얼굴인식 등 생체정보도 이용 가능하다.


지난 9월 서비스를 시작한 페이코의 인증서 발급도 꾸준히 증가중이다. 페이코는 본인 명의 스마트폰에서만 사용할 수 있고, 발급된 인증서는 2중 암호화돼 페이코 앱 내 안전하게 보관된다. 삼성SDS와 블록체인 기술 협력으로 사용 이력은 클라우드 블록체인에 저장시켜 보안성을 높였다.


후발주자인 네이버는 현재 200만건 이상의 발급건수를 기록했다. 제휴처를 47곳으로 늘리며 공격적으로 시장 확대중이다. 네이버 인증서를 통해 공공기관의 전자문서와 고지서에 대한 인증열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를 활용해 납부까지도 할 수 있다.


한편 정부는 내년 초에 시행하는 2020년도 연말정산부터 민간 전자서명 인증서를 적용한다. 이를 위해 카카오, KB국민은행, NHN페이코, 패스, 한국정보인증 등 5개 사를 민간 전자서명 시범사업자 후보로 선정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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