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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평택공장 가동 부분 재개…"협력사와 협의중"


입력 2020.12.29 08:44 수정 2020.12.29 08:45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법원, 쌍용차 회생 절차 개시 결정 내년 2월까지 보류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전경. ⓒ쌍용자동차

협력사들의 부품 납품 거부로 이틀간 평택공장 문을 닫았던 쌍용차가 29일 공장 가동을 부분 재개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이날 "평택공장 라인은 적정 재고로 부분 가동 중"이라며 "부품 협력사와는 협의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쌍용차는 지난 23일 협력사의 납품거부에 따른 생산부품조달 차질로 24일과 28일 2일간 생산을 중단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납품을 거부한 부품업체는 현대모비스(헤드램프), S&T중공업(차축 어셈블리), LG하우시스(범퍼), 보그워너오창(T/C 어셈블리), 콘티넨탈오토모티브 (콤비 미터) 등 5곳이었다.


이중 현대모비스와 S&T중공업은 이날부터 부품 공급을 재개하기로 했으나 나머지 업체들은 아직 납품 재개를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쌍용차는 나머지 협력사들과 협의를 통해 이날 오후 공장 가동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회생법원은 쌍용차가 신청한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을 받아들여 법인 회생 절차 개시 결정을 내년 2월 28일까지 보류하기로 했다.


ARS 프로그램은 법원이 채권자들의 의사를 확인한 후 회생절차 개시 여부 결정을 보류해주는 제도다. 보류 기간은 최초 1개월이고 자율 구조조정 협의 진척 상황에 따라 추가 2개월까지 연장이 가능해 최대 3개월간 회생절차 돌입을 미룰 수 있다.


하지만 3개월의 시간 확보가 회사의 영속성을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다. 단기적으로 국내외 채권자들로부터 채무 상환을 유예 받아야 하고 장기적으로 마힌드라가 진행 중인 새 투자자와의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야 한다. 그리고 이 두 가지 사안들은 서로 맞물려 있다.


쌍용차는 남은 기간 동안 생산·판매 활동을 이어가며 미국 HAAH오토모티브와의 신규 투자 협상을 마무리해 유동성의 위기를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부품 협력사의 납품 거부가 길어져 공장이 정상 가동되지 않으면 이 같은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쌍용차는 이틀간의 생산 중단으로 1300대의 생산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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