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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 개통도 비대면이 대세…이통사 ‘무인매장·키오스크’ 확대


입력 2021.01.31 06:00 수정 2021.01.29 12:35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자판기에서 폰 구매하고 유심 ‘셀프 개통’까지 한 번에

디지털 소외계층 불편 우려…“시범운영 후 전국 확대”

SK텔레콤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 체험매장 ‘T 팩토리’에 설치된 셀프 키오스크에서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을 구매한 모습.ⓒ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이동통신 3사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휴대폰 개통이 가능한 무인매장을 열고 키오스크(무인단말기) 도입을 본격화하고 있다.


3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28일 대구 동성로에 하이브리드형 무인매장 ‘KT셀프라운지’를 오픈했다. 무인매장 공간과 유인매장 공간으로 나눠져 있어 혼자 조용히 제품을 보고 싶은 고객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주간에는 직원 상담과 비대면 체험 모두 가능하고 야간에는 무인매장으로만 운영된다.


이곳에는 ▲셀프ON키오스크 ▲스마트 모바일 체험대 ▲밴딩머신(자판기) ▲무인보관함 ▲인공지능(AI)체험대 등이 설치돼 있다. 키오스크에서 요금수납, 요금제변경 등의 업무처리를 비대면으로 고객이 직접 진행할 수 있고 체험대에서 다양한 최신 단말을 써볼 수 있다.


스스로 자신에게 맞는 요금제를 설계하고 유심(USIM)을 개통하는 것도 가능하다. 자판기에서는 자급제 스마트폰과 다양한 액세서리도 구매할 수 있다. 2호점은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에 3월 중 오픈할 예정이다.


KT 직원들이 대구 동성로 KT셀프라운지 1호점에서 무인 매장을 소개하고 있다.ⓒKT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10월 홍대에 이와 유사한 형태의 체험관 겸 무인매장 ‘T팩토리’를 열었다. 이곳에서도 자판기에서 음료수 뽑듯 스마트폰을 구매할 수 있는 ‘셀프 키오스크’가 있다. 24시간 운영돼 이통사 매장이 문을 닫는 시간대에도 편리하게 스마트폰을 구매할 수 있고 ‘안심거래 키오스크’에서 쓰던 중고폰 판매도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상반기 중 서울 종각역 인근에 무인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최근 전국 주요 30여개 오프라인 매장에 ‘U+키오스크’를 도입했다. 유심 개통을 비롯해 요금 조회·납부 등 복잡한 통신업무를 스스로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U+키오스크를 전국 주요 LG유플러스 직영점과 가족 세대원이 많이 방문하는 롯데하이마트·홈플러스·GS25 등 총 30 여개 매장에 도입해 시범 운영 중이다. 고객 반응과 매장 업무 효율성을 고려해 연내 추가 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다.


자급제폰이나 중고폰으로 개통을 원하는 고객은 U+키오스크가 설치된 매장에 방문해 비대면으로 요금제 가입과 유심 개통을 할 수 있다. 매장 직원의 도움을 받아야 했던 요금 수납 등도 고객 스스로 처리 가능하다. 휴대폰이나 신용카드 ARS 본인인증 과정을 거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무인매장은 질병 확산을 방지하고 매장 운영비나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어 장점이 많으나, 노인 등 디지털 소외계층의 이용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며 “당장 전국 확대보다는 시범운영 후 적용 지역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 종각역 인근에 LG유플러스 무인매장이 오픈을 준비 중인 모습.ⓒ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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