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지적장애 여성 강제 벗방시켜 성착취한 BJ땡초, 결국 구속됐다


입력 2021.02.04 07:57 수정 2021.03.29 10:23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20대 지적장애인 여성을 추행하고 인터넷 방송에 강제로 출연시킨 BJ땡초가 구속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장애인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BJ A씨(26·닉네임 땡초)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에서 발부받았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초 다른BJ인 B(37·여)씨 집에서 B씨와 함께 인터넷 방송을 하면서 지적장애를 앓는 20대 여성을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A씨는 이 여성에게 아무런 대가를 제공하지 않고 방송에 출연시켜 장애인을 영리 행위에 이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해당 사건은 지난달 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bj땡초 지적장애3급 데리고 벗방'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되면서 알려졌다.


당시 글쓴이는 "지적장애인을 돈벌이로 쓰는 악질BJ의 만행을 공론화시키기 위해 해당 커뮤니티에 가져왔다"고 밝히며 A씨가 저지른 일들을 낱낱이 공개했다.


이에 지적을 받은 A씨는 당당한 태도로 시청자들을 향해 'X대가리'라는 비속어를 내뱉으며 우롱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A씨는 이에 방송을 통해 "B씨와 사랑하는 사이다. 이익보다는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드리려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고 지난 6일 경기 부천시 모처에서 그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으면서 구속의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도주 우려 및 증거인멸 염려, 범죄 혐의의 중대성 등을 사유로 A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기각됐다. 이에 경찰은 같은 피해자에 대한 여죄를 추가 조사해 최근 영장을 재신청한 끝에 A씨를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A씨에 대한 수사는 대부분 마무리 됐고, 혐의도 입증된 상태"라며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을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