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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왕 노리던 손흥민, 어떻게 평범한 공격수 됐나


입력 2021.02.05 09:53 수정 2021.02.05 09:53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첼시전 무득점으로 한 달 째 골 침묵, 6경기 연속 무득점

골대와 VAR 불운도 작용, 파트너 케인 부상으로 치명타

손흥민이 첼시전에서 반칙이 지적되자 아쉬워하고 있다. ⓒ 뉴시스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이 이번에도 골 침묵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토트넘은 5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 ‘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24분 조르지뉴에게 페널티킥 결승 골을 헌납하며 0-1로 패했다.


이로써 승점 33(9승 6무 6패)에 그대로 머문 토트넘은 8위로 추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6경기 연속 침묵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이번에도 골망을 흔들지 못하면서 팀 패배도 막지 못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전반 5분 만에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왼발 유효 슈팅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때만 해도 해당 장면이 손흥민의 이날 마지막 유효 슈팅이 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이후 토트넘이 첼시에 공세에 밀려 수비에 치중하면서 손흥민도 자연스럽게 골대와 멀어졌고,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후반전에도 첼시의 전방 압박에 고전한 토트넘 선수들의 빌드업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자 손흥민이 후방까지 내려와 공을 받는 장면이 여러 차례 있었다. 후반전 들어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한 손흥민은 0-1로 뒤진 경기 종료 직전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날려봤지만 골대 위로 벗어나면서 아쉬움을 삼키고 말았다.


지난달 6일 브렌트퍼드(2부)와 EFL컵 준결승전에서 골맛을 본 손흥민은 30일째 침묵하면서 6경기(정규리그 5경기·FA컵 1경기) 연속 무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한 달 째 침묵 중인 손흥민. ⓒ 뉴시스

리그에서는 지난달 2일 리즈를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한 이후 한 달 넘게 12골에 머물러 있다. 손흥민이 주춤한 사이 경쟁자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는 15골로 한 걸음 더 달아났고, 경쟁자들은 따라 붙어 득점 공동 2위만 무려 4명이 자리하고 있다.


리즈전을 마칠 때까지만 해도 '리그 16경기-12골'이라는 놀라운 득점 페이스를 보여줬던 손흥민은 약점으로 부각되는 기복 있는 모습이 재현되고 있다.


물론 운이 따르지 않았던 측면도 있었다. 지난달 18일 셰필드전에서는 골과 다름없었던 슈팅이 골대를 맞았고, 29일 리버풀전에서는 전반 3분 만에 상대 골망을 흔들었지만 비디오 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으며 득점이 무산됐다.


불운이 겹치면서 본의 아니게 침묵이 길어졌고, 어느 순간 자신감도 잃은 모습이다. 여기에 올 시즌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고 있었던 파트너 해리 케인마저 발목 부상으로 한동안 이탈하면서 손흥민을 향한 상대의 집중 견제도 더욱 심해지고 있다.


잇따른 악재 속에 최대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손흥민과 토트넘이 어떻게 돌파구를 열어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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