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美파트너사 주식 16.7% 매입…'나보타' 관련 리스크 해소
메디톡스가 미국의 에볼루스 지분 16.7%를 취득하면서 대웅제약의 2대 주주로 등극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2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메디톡스는 전 거래일 대비 4만5600원(30.00%) 상승한 19만7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메디톡스 주가 호조를 이끈 것은 대웅제약과의 합의 소식 때문이다. 에볼루스는 메디톡스와 엘러간에 합의금 총 3500만 달러(약 380억원)를 2년간 분할해 지급하고 나보타 매출에 따른 로열티를 지급하기로 했다.
앞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해 12월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균주 제조공정 영업비밀을 침해했다고 판단하고 21개월 수입금지 명령을 내렸다. 대웅제약이 생산하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는 회사 전체 매출의 2∼3%를 차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20일 메디톡스가 대웅제약의 미국 파트너사 에볼루스(EVOLUS)의 주식 16.7%를 취득해 2대 주주에 등극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메디톡스는 에볼루스 보통주 676만2천652주를 약 535억원에 취득했다. 이번 합의로 대웅제약과 메디톡스는 ITC 위원회에 소송이 제기되기 전의 상태로 돌아갔다. 대웅제약은 미국 내 나보타 사업을 재개하는 것은 물론 에볼루스가 보유한 미국 내 재고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합의로 에볼루스는 미국에서 나보타를 판매할 수 있게 됐으며, 메디톡스가 에볼루스를 상대로 제기한 미국 캘리포니아 소송도 철회될 예정"이라면서 "메디톡스의 이번 미국 에볼루스와의 합의는 약 1490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만큼 실익을 챙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