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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LGD 사장 “책임 엄중...위험 작업 내재화 추진”


입력 2021.02.22 16:15 수정 2021.02.22 16:23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환노위 산업재해 청문회 출석..."위험의 외주화 근본적으로 방지"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사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관련 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위험 작업을 본사 직원들이 직접 수행하는 내재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사고 발생 조치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원인이 됐던 ‘위험의 외주화’를 근본적으로 막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정호영 사장은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 청문회에 출석해 “전반적인 사고에 대해선 저희 사업장에서 발생한 만큼 자초지정을 떠나서 엄중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위험 작업을 직접 수행하는 내재화 방식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앞서 지난달 13일 경기도 파주사업장 P8 공장 내에서 배관 연결 작업 중 유독성 물질인 수산화 테트라메틸 암모늄(TMAH)이 누출돼 중상 2명, 경상 4명 등 총 6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TMAH는 일반적으로는 디스플레이나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세척제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사고로 배관에서 TMAH 약 300∼400L가 누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 사장은 당시 사과문을 통해 "사고 발생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사고 원인조사와 재발 방지대책 등 제반 조치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최우선적으로 부상자 치료를 위해 가능한 모든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정 사장은 이번 사고에 대해 명확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통상적으로 위험 물질을 해체하는 내용은 작업서에 포함돼 있지 않은 만큼 자초지종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해당 작업은 액정표시장치(LCD) 공장에 장비를 일부 개조하는 과정에서 생긴 사고”라며 “실제 작업구역의 위험물질 차단을 위해 밸브를 잠궜어야 했는데 일부 누락됐다”고 말했다.


이어 “작업 범위가 위험물질이 흐르는 밸브를 해체하는 작업을 포함하고 있었는지 조사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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