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김진욱 공수처장 "대통령과 '핫라인' 없어…선거 영향 수사 피할 것"


입력 2021.02.26 01:00 수정 2021.02.25 22:19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중수청 신설, 혼란 있을 수 있다는 점 유의해야

공수처 1호 사건, 중립성 의심받지 않는 것으로

초석 마련 중요…무슨 일 있어도 임기 지킬 것"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포럼에서 기조 발언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은 25일 "대통령과 핫라인은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김 처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포럼 토론회에서 '청와대에서 전화가 오거나 비공개로 티타임 혹은 식사 요청이 오면 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공수처의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답했다.


김 처장은 3년 임기를 지키지 못하도록 정치적 외압이 들어올 경우를 묻는 질문엔 "초대 공수처장으로서 제가 임기를 지키지 않으면 제도 안착에 문제가 상당히 생길 것"이라며 "무슨 일이 있어도 임기를 지킬 것"이라고 했다.


김 처장은 '임기 내 가장 큰 목표가 무엇이냐'는 질문엔 "공수처가 새로운 수사기관으로서 자리를 잘 잡도록 인적·물적·제도적 토대를 잘 마련하고 공수처가 잘 운영되도록 초석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공수처 1호 사건'에 대해선 "중립성을 의심받지 않는 사건을 하려고 한다"며 "심의위원회를 둬서 사건 선정에 의견을 들을 생각도 있다"고 했다.


김 처장은 여권이 추진하고 있는 중대범죄수사청 신설에 대해선 "수사와 기소의 분리는 시대의 조류이고 대세"라면서도 "제도가 갑자기 바뀌어버리면 혼란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 제도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아울러 김 처장은 오는 4월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공수처가 선거에 영향을 미칠만한 수사는 자제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공수처가 선거를 앞두고 선거에 영향을 미칠만한 사건을 하는 등 중립성 논란을 스스로 자초하는 일은 피해야 하지 않겠냐"며 "선거에 수사기관이 개입한다는 상당한 의문을 제기할 수 있고, 수사로 표가 움직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검찰과의 관계에 대해선 "국가의 반부패수사 역량이 잘 배분돼 빈틈없이 행사되기 위해 수사기관의 협력이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