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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직원의 망언 "꼬우면 이직하든가, 어차피 한두달 지나면 잊혀져"


입력 2021.03.10 14:01 수정 2021.03.10 19:49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땅 투기 의혹 사태의 중심에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이 잇따라 망언을 쏟아내며 여론의 공분을 사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10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한국토지주택공사의 한 직원은 '내부에서는 신경도 안 씀'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이 직원은 "어차피 한두 달만 지나면 사람들 기억에서 잊혀서 물 흐르듯 지나가겠지"라며 "니들이 열폭(열등감 폭발)해도 난 열심히 차명으로 투기하면서 정년까지 꿀 빨면서 다니련다"고 작성했다.


이어 "꼬우면 니들도 우리 회사로 이직하든가. 공부 못해서 못 와놓고 꼬투리 하나 잡았다고 조리돌림 극혐(극히 혐오스러움)"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직원은 투기가 마치 당연하다는 듯 "우리 회사만의 혜택이자 복지"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블라인드에는 해당 회사 이메일 계정으로 인증을 받아야 가입과 글 작성이 가능하다.


앞서 지난 8일에는 투기 의혹에 분노한 농민들이 LH 경남 진주 본사 앞에서 항의 집회와 기자 회견을 열자 LH 한 직원은 "28층이라 하나도 안 들린다"면서 '개꿀'(너무 좋다는 뜻의 비속어)이라며 비아냥댔다.


ⓒJTBC

지난 4일에 한 LH 직원은 "LH 직원들이라고 부동산 투자하지 마란(말란) 법 있나요"라고 말해 비난을 받았으며, 또 LH 입사 6개월차 여직원은 사내 메신저 대화에서 다른 사람 이름으로 공공택지를 사겠다며 "이걸로 잘리게 되면 어차피 땅 수익이 회사에서 평생 버는 돈보다 많을 텐데"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빚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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