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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선] 휴가 내고 부산 달려간 이재명, 김영춘 손 꼭 잡으며 '측면 지원'


입력 2021.04.01 02:30 수정 2021.04.01 05:08        데일리안 부산 =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李, 김영춘 후원회 사무소 개소식 참석

李-金, 여러 차례 손잡으며 다정한 모습

金 "멀리서 달려오신 이 지사님" 감사 뜻도

'결혼 30주년' 李 "아내에게 언제나 미안"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의 후원회 사무소 개소식이 열린 31일 오후 부산 중구의 한 건물에서 김 후보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인사하고 있다.ⓒ뉴시스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사가 31일 부산을 '깜짝' 방문했다.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의 후원회(후원회장 : 문정수 전 부산시장) 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부산 중구에서 열린 김 후보 후원회 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김 후보와 나란히 앉아 여러 차례 손을 맞잡고 함박웃음을 짓는 등 다정한 모습을 연출했다. 김 후보도 이 지사를 향해 "멀리서 휴가까지 내고 달려오신 이재명 도지사님"이라며 고마움의 뜻을 전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친문(親文) 적자'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문재인 대통령 30년 지기' 송철호 울산시장도 함께했다. 이외에 김태년 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양향자 최고위원, '원조 친노(親盧)' 이광재 의원, 김두관 의원, 부산시당위원장인 박재호 의원 등도 참석했다.


이 지사가 이날 김 후보 후원회 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것은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로서 김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직선거법상 이 지사는 선거 후보 관련 행사에서 인사말이나 발언을 할 수 없어 이날 발언 하는 시간을 갖지는 않았지만, 부산에서 김 후보를 만난 것 자체만으로도 부산 유권자들에게 상당히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또 이날 친노·친문 핵심 인사들이 사실상 총출동한 만큼 여권 지지층 결집에도 적지 않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24일 국회에서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도 만나 측면 지원했다.


한편 이날 '결혼 30주년'을 맞은 이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아내(김혜경 여사)를 만나 한 살림을 시작한 지 어언 30년이 됐다"며 "결혼 30주년 맞이로 오랜만에 오늘 하루 휴가를 냈다"고 했다. 이 지사는 "저의 정치(활동) 때문에 예정에 없던 고생을 하고 있는 아내에게 언제나 미안했다"며 "도정이 바쁘지만 오늘 하루는 (경기도민들이) 이해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이 지사는 이날 김 여사와 함께 부산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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