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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교체 투입' 라이프치히, 멀어지는 우승 꿈


입력 2021.04.04 10:10 수정 2021.04.04 10:10        박시인 객원기자 (asda@dailian.co.kr)

라이프치히, 바이에른 뮌헨과의 맞대결서 0-1패

관록의 바이에른 뮌헨, 분데스리가 9연패 유력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경기에 나선 황희찬. ⓒ 뉴시스

첫 분데스리가 우승을 노린 라이프치히의 꿈이 산산조각났다.


라이프치히는 4일(한국시각) 독일 라이프치히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2020-21 독일 분데스리가 27라운드 바이에른 뮌헨과의 홈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17승 6무 4패(승점 57)에 머무른 라이프치히는 바이에른 뮌헨(승점 64)과의 격차가 7로 더욱 벌어졌다. 반면 원정서 승리를 거둔 바이에른 뮌헨은 리그 9연패가 유력해졌다.


1위와 2위의 맞대결이라 사실상 우승 결정전과 다름없는 경기였다. 만약 라이프치히가 승리할 경우 역전 우승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였다.


라이프치히는 지난 A매치 기간 동안 바이에른 뮌헨전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국제축구연맹(FIFA)는 코로나19로 인해 선수의 이동 및 자가격리 기간이 5일 이상으로 길어질 경우 대표팀 차출을 거부할 수 있다는 조항을 신설했다.


이에 황희찬을 비롯해 알렉산더 쇠를로트, 아마두 아이다라, 타일러 아담스, 이브라히마 코나테 등이 소속팀에 잔류했다. 반면 독일과 프랑스 대표팀 출신이 주축인 바이에른 뮌헨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예선을 소화한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우려스러웠다.


이날 라이프치히는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크리스토퍼 은쿤쿠, 에밀 포르스베리, 다니 올모를 전방에 내세웠다. 황희찬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부상으로 낙마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리그 25경기 35골)의 결장으로 100% 전력이 아니었다.


전체적으로 경기는 라이프치히가 주도했다. 강도 높은 압박과 좁은 공수 간격을 통해 바이에른 뮌헨의 숨통을 옥죄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효과적인 후방 빌드업을 구사하지 못하며 매우 고전했다.


90분 동안 볼 점유율 54%, 슈팅수에서도 라이프치히가 14-9로 앞설 만큼 비교적 우수한 경기 내용을 보여줬다. 그러나 바이에른 뮌헨은 노련미, 관록, 승리 DNA를 보유하고 있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전반 38분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요수아 킴미히부터 시작된 공격 상황에서 토마스 뮐러의 패스를 받은 레온 고레츠카가 오른발 슈팅으로 라이프치히 골망을 흔들었다. 첫 번째 유효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된 순간이었다.


라이프치히는 시종일관 바이에른 뮌헨 수비를 두들겼으나 역부족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를 중심으로 벵자멩 파바르-니클라스 쥘레-다비드 알라바-루카스 에르난데스로 구성된 포백의 견고함이 남달랐다.


라이프치히는 총력전에 나섰다. 저스틴 클라이베르트를 시작으로 알렉산더 쇠를로트, 유수프 폴센를 대거 투입했다. 후반 37분에는 황희찬마저 가세했다. 하지만 끝내 차이를 만들지 못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독일 내에서 공공의 적으로 불린다. 2012-13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8회 연속 분데스리가 정상에 오르는 등 1강 체제를 확고히 하고 있다.


신흥 강호 라이프치히는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의 지도 아래 다수의 젊은 유망주들을 키워내며 비약적인 성장세를 이뤄냈다. 올 시즌은 충분히 우승을 넘볼 적기였다. 들쭉날쭉한 경기력과 타이트한 일정으로 인해 트레블을 달성한 2019-20시즌의 포스를 재현하지 못한 바이에른 뮌헨이었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그래도 강했다. 굳건한 벽을 넘어 라이프치히가 패권에 도전하려면 좀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해 보인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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