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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휴대폰 사업 7월 종료…충분한 고객 사후서비스 지속


입력 2021.04.05 10:53 수정 2021.04.05 11:22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충분한 사후 서비스 약속…MC사업본부 직원 고용 유지

자동차 부품 등 미래 성장동력 강화…6G 원천기술 확보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LG전자가 5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7월 31일자로 휴대폰 사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핵심 사업에 집중하고 미래 준비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최근 프리미엄 휴대폰 시장에서는 양강체제가 굳어지고 주요 경쟁사들이 보급형 휴대폰 시장을 집중 공략하며 가격 경쟁은 더욱 심화 되는 가운데 LG전자는 대응 미흡으로 성과를 내지 못해왔다.


LG전자는 이 같은 시장 상황 속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내부 자원을 효율화하고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동시에 미래 성장을 위한 신사업 준비를 가속화해 사업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오랫동안 쌓아온 LG전자 휴대폰 사업의 자산과 노하우는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사업을 준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용키로 했다.


LG전자는 통신사업자 등 거래선과 약속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다음달 말까지 휴대폰을 생산한다. 거래선과 협력사의 손실에 대해서는 합리적으로 보상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사업 종료 이후에도 구매 고객과 기존사용자가 불편을 겪지 않도록 충분한 사후 서비스를 지속할 예정이다.


LG전자는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사업본부 직원들의 고용을 유지한다. 직원들의 직무역량과 LG전자 타 사업본부와 LG 계열회사 인력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재배치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개별 인원들의 의향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개인의 장기적인 성장 관점에서 효과적인 재배치가 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


LG전자 CES 2021 프레스컨퍼런스 영상에 등장한 롤러블 스마트폰 ‘LG 롤러블’.ⓒLG전자

휴대폰 사업을 종료하더라도 미래준비를 위한 핵심 모바일 기술의 연구개발은 지속한다.


6세대 이동통신(6G)·카메라·소프트웨어 등 핵심 모바일 기술은 차세대 TV·가전·전장부품·로봇 등에 필요한 역량이기 때문에 최고기술책임자(CTO)부문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지속한다.


특히 2025년경 표준화 이후 2029년 상용화가 예상되는 6G 원천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은 물론 사람, 사물, 공간 등이 긴밀하고 유기적으로 연결된 만물지능인터넷(AIoE·Ambient IoE) 시대를 대비한다.


LG전자는 질적 성장에 기반한 사업 다각화와 신사업의 빠른 확대로 사업의 기본 체질도 개선한다. 다가오는 전기차, 자율주행차 시대를 맞아 자동차 부품 관련 사업 강화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오는 7월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Magna International Inc.)과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분야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했고, 지난 2018년 오스트리아의 차량용 프리미엄 헤드램프 기업인 ZKW를 인수한 바 있다.


LG전자가 강점을 지니고 있는 가전·TV 등 기존 사업은 고객 니즈와 미래 트렌드에 기반한 플랫폼·서비스·솔루션 방식 사업으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고객 접점 플랫폼인 LG 씽큐(LG ThinQ) 애플리케이션(앱), 가전관리 서비스인 LG 케어솔루션, 다양한 제품과 기술을 집약해 고객에게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솔루션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새롭고 다양한 사업모델을 시도한다.


신사업의 경우 사내벤처, 사내회사(CIC·Company in Company) 등 혁신적인 프로세스를 도입하고, 역량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M&A), 전략적 협력 등도 적극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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