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금주 상황 보고 거리두기 격상과 영업시간 밤 9시 조정 검토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갈수록 거세지는 가운데 14일 신규 확진자 수는 700명대로 급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31명 늘어 누적 11만1419명이라고 밝혔다.
이달 8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700명→671명→677명→614명→587명→542명→731명이다.
정부는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좀 더 지켜본 뒤 필요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여부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9일 상황이 악화하면 3주 이내라도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고, 현재 밤 10시까지인 수도권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을 9시로 당길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도입을 준비 중인 코로나19 자가검사 키트를 감염 위험이 높은 학교와 콜센터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신규 사례는 64건이다. 이 가운데 사망 신고가 1명 늘었다.
사망자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았으며 접종과 사망 간의 인과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도 1건 추가됐다. 이 사례는 AZ 백신을 접종한 경우였다.
나머지 62건은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일반적인 사례였다.
이로써 지난 2월 26일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누적 1만1799건이 됐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1, 2차 누적 접종자의 0.91% 수준이다.
현재 AZ 백신에 이어 얀센 백신까지 잇따라 희귀 혈전증 발생이 보고됐다.
이에 따라 미국 보건당국은 얀센 백신에 대한 접종 중단을 권고했다. 식약처는 국내에서도 추가 조치 필요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미 임상시험 3상까지 모두 거쳐 다른 나라에서 접종 중인 모더나 백신은 아직 국내 도입 일정을 두고 협의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