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에서 절반 이상 2인자를 했는데
다른 소리를 하는 건 사기…배신 못 해
(다만) 긍정적인 정책적 차별화는 할 것"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죽는 한이 있더라도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전날(15일) 자가격리를 마친 뒤 마포구 사무실에서 당내 '이낙연계' 의원 20여명과 만나 이같이 언급했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최근 당 안팎에서 '이 전 대표가 대권주자로서 문 대통령과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에 대해선 "문재인정부에서 절반 이상 2인자를 했는데 다른 소리를 하는 건 사기다. (문 대통령을) 배신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전 대표는 "긍정적인 정책적 차별화는 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 전 대표는 또 "최선을 다해 정권 재창출을 하겠다. 민생을 챙기고 사람들의 삶의 문제에 대해 최선을 다해 대안을 제시하겠다"며 "부동산, (코로나19) 백신, 청년이 굉장히 중요한 정책적인 키워드다. 정책 토론회를 열심히 하겠다"는 취지의 말도 했다고 한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4·7 재·보궐선거 참패 원인 중 하나로 '조국 사태'를 지목한 초선 의원들을 향해 '문자 폭탄'을 퍼붓고 있는 강성 당원들의 행동에 대해선 "절제의 범위를 지키도록 노력하는 것이 설득력을 얻는 데 더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어떻든 당원들의 의견은 존중돼야 한다. 당심과 민심은 크게 다르다고 보지 않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