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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주자 유승민, 국민의힘 초선 만나 "퍼주기 경쟁 못 이긴다"


입력 2021.05.06 14:02 수정 2021.05.06 15:05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허경영' 넘어선 퍼주기 경쟁에 '브레이크'

"경제성장, 복지 원칙 지키는 정공법으로 가야"

유승민 전 의원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모임 '명불허전 보수다'에서 국민 신뢰를 얻기 위한 당 개혁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대선 행보를 시작한 유승민 전 의원이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을 만나 "우리가 퍼주기 경쟁을 해선 이길 수 없다"고 일갈했다. 여권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학에 안 가는 청년들에게 해외여행비 1000만 원을 지원해주겠다고 제안하는 등 '퍼주기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 브레이크를 걸고 나선 것이다.


유 전 의원은 6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 의원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에서 '국민 신뢰를 얻기 위한 당 개혁'을 주제로 강연을 열고 "건전한 보수정당이 허경영당을 닮아가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낡은 보수와 진보를 모두 학습한 국민에게 우리는 경제 성장 시키겠다. 사회복지 보험의 원칙과 철학에 충실한 세력이 되겠다는 정공법으로 가야한다"며 1차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던 지난해 총선 당시를 언급했다.


그는 "1차 긴급재난지원금으로 4인 가구 기준 100만원을 줄 때 처음에는 소득하위 50%가 기획재정부 생각이었는데, 그게 민주당 70%, 우리당 대표가 1인당 50만원, 베팅을 그런식으로 더블로 했다"며 "우리가 퍼주기 경쟁해선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하고, 당 지도부 방침에 반발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우리는 경제를 성장시켜 일자리 만들 세력이고, 사회복지의 원칙과 철학을 충실히 만들어 어려운 분들을 돕겠다는 정책으로 나가야 한다. 이제 악성 포퓰리즘과 전쟁을 해줘야 된다"며 '징집병 제대 시 사회출발자금 3000만원'을 제안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대학 안 가면 세계여행비 1000만 원'을 제안한 이재명 지사를 비판했다.


김제동이 쓴 헌법 관련 책 들어보이며 "사이비진보" 직격
"자유 편식하지 말고 가치경쟁에 적극 나서야"


'개혁보수'의 깃발을 앞장서 들고 있는 유 전 의원은 이날도 보수의 가치에 대해 "우리당의 전반적 가치관이 자유에 너무 편중돼 있다"며 "가치 편식"이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김제동씨가 쓴 헌법에 대한 에세이집 '당신이 허락한다면 나는 이 말 하고 싶어요'를 들고 나와 "김제동씨 같은 분이 국민들한테 헌법 강의를 하고 있는데 헌법 안에는 자유 말고도 정의와 공정, 평등, 인권과 법치 등의 가치들이 있다"며 "문재인 정부,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등 사이비진보가 헌법 가치를 독점하는 척 하고 있는데 절대 방치해서는 안 된다. 가치경쟁에 적극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자유만 편식하지 말고 헌법의 나머지 가치를 추구하는 정치세력이 돼야만 국민 다수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며 "환경, 인권, 생명, 안전 이런 건 진보 가치니까 민주당이나 정의당이 지키면 되는 것 아니냐고 마냥 생각하고 그 사이비세력한테 헌법 가치를 독점하도록 놔두면 국민들이 불행해진다"고 강조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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