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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1분기 평균 이익률 5.8%…코로나19 역기저효과에 하락


입력 2021.05.20 07:00 수정 2021.05.19 21:46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16개 기업 중 9곳 이익률 하락…업종별 희비 엇갈려

제당‧동원‧대상 등 종합식품업체는 증가

농심‧오뚜기‧삼양식품 등 라면3사는 하락

올해 1분기 국내 16개 주요 식품기업의 실적 현황.ⓒ전자공시시스템

올 1분기 주요 식품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이 5.8%로 집계됐다. 1000원의 매출을 올려 평균 58원의 이익을 낸 것이다. 업종별로는 종합식품업체들이 대체로 수익성이 개선되며 선방한 반면 라면업체들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20일 데일리안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국내 16개 주요 식품기업(상장사 기준)의 올해 1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평균 영업이익률은 5.8%로 나타났다. 작년 1분기(6.1%)와 비교하면 0.3%p 감소한 수준이다.


작년 1분기의 경우 코로나19가 본격화 되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라면과 가정간편식, 스낵 등 비상식품을 사들이는 움직임이 일면서 주요 식품업체들은 특수 아닌 특수를 누렸다.


하지만 사태가 장기화되고 소비 패턴이 정상으로 되돌아오면서 올해는 작년 특수에 따른 역기저효과로 상대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한 곳이 많았다.


조사 대상 16곳 중 작년 1분기 대비 이익률이 개선된 곳은 7곳으로 집계됐다. 종합식품업체인 CJ제일제당, 동원F&B, 대상, 롯데푸드를 비롯해 SPC삼립, 롯데칠성음료, 롯데제과의 수익성이 개선됐다.


코로나19로 외식 대신 집밥 수요가 늘고 가정간편식 판매량도 덩달아 뛰면서 대부분 종합식품업체들은 1년 전과 비교해 이익률이 상승했다.


CJ제일제당의 경우 비비고, 햇반 등 주력제품군이 두 자릿 수 안팎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온라인 채널을 통한 매출이 20% 넘게 증가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여기에 강도 높게 진행해온 수익성 개선 노력과 비용 효율화 작업이 효과를 거두면서 식품사업 전체 영업이익은 작년 1분기 대비 51.7% 증가했다.


반면 작년 최대 실적을 거뒀던 라면3사는 기저효과 탓에 올해 모두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1분기 국제 해상운임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밀 등 국제 곡물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원가 부담이 상승한 점도 수익성 악화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조사 대상 16개 기업 중 이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오리온으로 16.9%를 기록했다. 작년 18.0%에 비해서는 소폭 감소했지만 조사 대상 식품기업 중에서는 압도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기록했다. 이어 삼양식품이 10.3%로 이익률 10%를 넘었다.


ⓒ롯데칠성음료

1년 전과 비교해 이익률이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한 곳은 롯데칠성음료다. 작년 1분기 1.2%에서 올해 1분기 6.0%로 5배나 상승했다. 그간 적자를 냈던 주류부문이 흑자전환에 성공한 덕분이다.


아울러 소주 처음처럼과 작년에 출시한 맥주 신제품 '클라우드 생 드리프트', 와인 등 판매량이 늘면서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유업계는 코로나19에 따른 편의점 채널 부진 등의 여파로 이익률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맞수인 매일유업과 남양유업 격차가 계속 벌어지는 모양새다.


매일유업은 작년 1분기 대비 이익률이 0.9% 감소한 4.8%를 기록한 반면 남양유업은 작년 1분기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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