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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김용민이 인격 모독"…與 "조수진이 먼저 막말"


입력 2021.05.28 02:45 수정 2021.05.28 10:00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김오수 청문회 파행 책임 공방

野 "김용민 때문에 파행, 청문회 열어야"

與 "조수진이 먼저, 국회 시간 끝났다"

文은 재송부 요청…민주당 단독 채택 수순

국회 법사위원회 소속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소통관에서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파행과 관련해 국민의힘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오후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파행의 책임을 놓고 여야가 공방을 벌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김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를 31일까지 재송부 해줄 것을 국회에 요청한 가운데, 민주당 단독으로 채택할 공산이 커졌다.


국민의힘은 김용민 민주당 의원의 상대 의원에 대한 막말과 인격 모독이 파행의 원인이라고 주장한 뒤, 청문회 속개를 요구하고 있다.


법사위 소속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은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문회를 마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충분한 검증 시간이 필요하다"며 "상식에 따른 수준이라고 한다면 당연히 어제 마치려 했던 청문회 일정을 다시 잡아야 한다"고 했다.


전 의원은 특히 "어제 인사청문회 파행은 전적으로 민주당 김용민 의원의 막말이 초래한 것"이라며 "끝내 사과를 거부하고 회의를 파행으로 몰아간 것은 바로 민주당"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김오수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려는 꼼수가 아니라면 민주당은 (청문회 속개 요구를) 즉각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날 국회 법사위에서 열렸던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여야 의원들 사이 감정싸움으로 번지며 파행된 바 있다. 민주당 김 의원이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의 전관예우 의혹을 제기했고, 유 의원이 항의하면서 목소리가 커졌다.


특히 김 의원이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을 향해 "눈을 그렇게 크게 뜬다고 똑똑해 보이지 않으니까 발언권 얻고 얘기하라"고 하면서 아수라장이 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저녁 청문회를 보이콧했고, 여야 간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청문회는 그대로 산회됐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조 의원이 김 의원을 향해 '인간이 아니다'라고 먼저 막말을 했으며,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한 청문회 일정은 26일이기 때문에 다른 일정을 잡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박주민 민주당 법사위 간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조 의원이 발언권 없이 마이크가 꺼진 상황에서 김 의원에게 '인간이 아니다'라는 막말을 여러 번 했다"며 "당사자 간 또는 간사 간 유감 표명을 통해 인사청문회 진행을 요청했으나, 국민의힘은 우리당 의원의 일방적 사과만을 요구하면서 끝까지 전체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인사청문회 본질적 문제가 아니라 자당 의원의 과거에 대해 언급한 부분에 사과를 받기 위해 청문회를 파행시킨 것에 대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인사청문회 파행의 책임은 전적으로 국민의힘에 있다"고 했다.


청문회 속개 혹은 연장 요구에 대해서는 "5월 26일이 지나면 국회의 시간은 이미 끝나는 것"이라며 "일방적인 주장으로 원내대표 간의 합의에 따른 사항, 인사청문회법이 정한 국회의 청문기간을 연장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라고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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