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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때 어디 갔니’ 김민재 철벽수비에 터진 환호성


입력 2021.06.06 00:01 수정 2021.06.06 10:31        고양종합운동장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1년 6개월 만에 A대표팀 복귀, 한국 무실점 승리 견인

강력한 피지컬과 빠른 스피드로 상대 역습 저지

5일 오후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과 투르크메니스탄의 경기서 한국 대표팀 김민재가 패스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1년 6개월 만에 A대표팀에 합류한 ‘괴물수비수’ 김민재(베이징)가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5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투르크메니스탄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4차전서 5-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승점10(3승 1무)을 기록한 한국은 앞선 경기서 스리랑카를 제압한 레바논에 골득실서 앞서며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 3월 열린 한일전에서 0-3으로 충격의 패배를 기록했던 벤투호는 최정예 멤버를 소집해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잔여 3경기를 준비했다.


특히 수비라인에서는 김민재의 복귀가 반가웠다. 그는 명실상부한 한국 최고의 수비수로 올 여름 유럽 진출을 노리고 있다.


지난 한일전에서 한국은 수비 라인이 붕괴돼 3골이나 실점하면서 김민재의 공백이 크게 느껴졌다.


2019년 부산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대회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김민재는 경기 내내 안정적인 수비력으로 벤투호의 무실점 승리를 견인했다.


수비수치고는 발도 빠른 김민재는 투르크메니스탄의 역습을 사전에 차단하며 든든함을 더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을 상대로 무실점 대승을 거둔 축구국가대표팀.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이날 총공세에 나선 한국은 중앙 수비수 김영권까지 깊숙이 상대 진영으로 전진했는데 김민재 홀로 후방에 남아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했다.


특히 전반 27분 장면이 압권이었다. 역습에 나선 투르크메니스탄 공격수가 김민재를 앞에 두고 자신 있게 1대1을 시도했다. 하지만 김민재가 빠른 스피드로 상대 공격수의 역습을 저지했다. 그러자 관중석에서 뜨거운 함성이 쏟아졌다. 전반 10분 황의조의 선제골이 터졌을 때 못지않은 박수와 환호성이 김민재에게 향했다.


전반 한국의 무실점 수비를 이끈 김민재는 후반 시작하자마자 또 한 번 투르크메니스탄의 공세를 저지했다. 상대 공격수가 김민재와 강하게 붙어봤지만 강력한 피지컬을 감당하지 못하고 몸싸움에서 밀려났다.


김민재는 후반 15분 실점 위기 상황서 다시 한 번 철벽 수비력을 과시했다. 역습 상황에서 상대 공격수가 수비 진영에 홀로 남겨져 있던 김민재와 자신 있게 1대1을 시도했지만 스피드 싸움에서 상대가 되지 못했다.


수비라인에 김민재가 복귀하면서 벤투호의 후방은 한일전 참사를 딛고 다시 안정을 찾았다. 후반 38분까지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김민재는 박지수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괴물수비수의 귀환에 이날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손흥민과 황의조 못지않게 김민재를 향해 뜨거운 박수를 쏟아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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