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국민의힘 김해을 당원간담회
나경원·원희룡 서울법대 82학번 동기
조해진 "윤 정부 위해 꼭 한동훈이 돼야"
한동훈 "'당정관계' 아닌 尹 성공이 목표"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1일 "나는 내가 이길 것이라 생각한다"면서도 "그런데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높은 투표율로 당을 바꾸고 대한민국을 바꾸고, 우리 공동체를 발전시키길 얼마나 열망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투표를 적극적으로 독려했다.
PK 일정을 개시한 한 후보는 이날 경남 양산에 이어 김해 당협사무소에서 김해을 당원간담회를 열고 당원들과 소통했다. 30평대 돼보이는 내부는 문앞까지 지지자들로 빼곡이 채워졌으며, 쨍쨍한 날씨에도 지지자들은 손으로 부채질을 하며 무더위보다 더 뜨거운 응원의 열기로 한동훈 후보를 맞이했다.
서울에서의 일정으로 자리에 함께 하지 못한 조해진 전 의원은 사회자를 통해 "윤석열 정부를 꼭 지키기 위해 한동훈 후보가 당대표가 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조 전 의원은 서울법대 82학번으로 한 후보의 경쟁 당권주자인 나경원·원희룡 당대표 후보의 서울법대 동기다. 그런 만큼 조 전 의원의 이러한 메시지는 상당히 눈길을 끈다는 관측이다.
이날 한 후보는 이 자리에 모인 당원들을 향해 "여러분들이 나보다 더 강한 투사다. 이 더울 때, 일요일 오전에, 교회도 안 가고 여기 (온) 여러분들은 우리 넷 (팀 한동훈)을 합친 것보다 훨씬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며 "더 투사다. 우리는 이 마음으로 싸울 수 있다. 지금까지 싸워왔다"고 말했다.
이어 "당정관계를 말하면서 나를 공격하는 사람들이 있다. '당정관계'는 우리의 (궁극적) 목표가 아니다"라고 딱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목표는 '좋은 정치' '대한민국을 좋은 나라로 만드는 것'이라고 선언했다.
한 후보는 "그 과정에 이르는 길, 효율적인 길은 할 말하고, 직언하고 그 과정에서 정답을 찾는 것"이라며 "내가 잘 할 수 있다.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겠다. 그래서 여러분이 갈망하는 '변화' 반드시 하겠다"고 역설했다.
이어 "내일이 지나면 결국 이 전당대회는 끝난다. 이제 시작이다. 내가 당대표가 돼 여러분만 보고 가겠다"며 "내년에 모두 여러분을 위해 '여의도 문법·여의도 사투리'가 아니라, 5000만 국민의 문법을 쓰고 마음을 따르겠다. 우리에게 기회를 달라. 오늘 내일 전화 오면 어디서든 꼭 받아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지난 19~20일로 책임당원이 능동적으로 모바일 사이트에 들어가 투표하는 '모바일투표'는 종료됐다. 21~22일 양일간은 모바일투표를 하지 않은 책임당원을 대상으로 전화투표를 할 수 있는 ARS 전화가 걸려온다. '전화를 꼭 받아달라'는 것은 이러한 전화투표에 적극적으로 응해달라는 의미다.
진종오 청년최고위원 후보는 대학교를 경남 마산에서 나왔다며 김해와 인연이 깊다는 점을 어필했다. 진 후보는 "열심히 해서 (여러분이) 원하는 올바른 대한민국 한번 가꿔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도착 시간이 엇갈려 한 후보보다 연설을 먼저 시작한 장동혁 최고위원 후보는 "맨날 가수 임영웅 뒤에서 노래하다가 오늘은 사회자 배려로 임영웅 오기 전 노래를 한다"며 "오늘 연설 중에도 전화가 오면 꼭 받아달라. 투표하는 게 우선"이라고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이어 "그렇게 (투표)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국민의힘, 대한민국을 바꾸기 위해 반드시 투표해달라. 누굴 찍어도 상관없다. 열심히 투표해달라"며 "주변에도 누구를 투표하든 상관 없이 꼭 해달라고 한 뒤에 '우리를 찍어달라'고 말씀해주면 된다. 한 후보와 반드시 국민의힘 변화시키고 보수 가치와 우리 윤 정부, 대한민국을 지키겠다"고 설파했다.
박정훈 최고위원 후보는 "선거를 치르면서 당협을 많이 다녔는데 이렇게 발 디딜 틈도 없던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지지자들의 성원에 놀라워했다.
박 후보는 "당 개혁 많이 바라고 있느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정말 (개혁) 그것 하나는 잘할 것 같지 않느냐. 우리가 확실히 당을 바꿔서 이기는 정당으로 만들겠다"며 "우리가 잘못하는 게 있으면 잘 질책해주고 또 응원도 많이 해줘서 힘 떨어지지 않게 개혁의 동력으로 여러분이 우리에게 응원을 보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