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경남도청서 박완수 지사와 회동
박완수 "정부, 서비스산업에 투자해야"
한동훈 "경남서 환대 많이 받았지만
책임감 느껴…끝까지 열심히 할 것"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회동을 갖고 경남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한동훈 후보는 21일 오후 경남 창원 경남도청에서 "예전에 부산에서 생활을 꽤 했었고 경남 발전을 위해 평소부터 많이 생각을 해왔는데, 좋은 고견을 들을 수 있어 정말 좋다"고 밝혔다.
박완수 지사는 "여러 가지 경제 문제가 회복됐다. 최근 조선 기업이 회복되고 또 항공우주까지 들어와서 경남은 수출 증가율 1위, 고용률이 역대 최고"라고 설명했다.
한 후보는 "박완수 지사가 워낙 리더십이 좋고 탁월해서, 경남이 현재 다른 곳보다 상황이 훨씬 좋다. 산업이 발전하는 곳이어서 대한민국 전체가 경남 모델을 따라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대한민국의 전통적인 주력 산업들과 같이 상대적으로 산업 기반은 경남에 있다"면서도 "(이제는) 오히려 부가가치가 높은 새로운 신사업을 해야할 것 같다"고 제언했다.
한 후보가 "국민의힘이 앞으로 경남에 대해 어디에 포인트를 둬야할지 조언해줄 수 있느냐"고 묻자, 박 지사는 "당대표가 되면 경남을 구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제조업 중심으로 성장해왔지만 이제는 서비스 산업 쪽으로 가야 젊은 인재들이 원하는 일자리를 얻게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박 지사는 "서비스 산업에는 (인재들이) 많이 가는 반면, 전통적인 주력산업에는 사람이 부족해도 안 온다. 이제 정부가 서비스 산업에 (투자)해야 할 것 같다"며 "사회·복지·문화 인프라에 관광까지 (투자를 해야 한다). 이제까지 정부가 '관광'에는 투자를 안했다. 남해를 가보면 후진국 태국이나 베트남보다도 (관광 인프라가) 못하다"고 지적했다.
한 후보는 "부산에서 생활하면서 경상도를 많이 다녔다. 우리나라도 (관광지로서) 굉장한 곳이 많다"며 "우리나라 수준에 맞게 개발하는 게 필요하다. 동남아 같은 곳을 가도 새로운 게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만큼 알려지고 설명을 잘해야 하는데, 우리나라 기업은 얼마든지 그게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지사가 한 후보에게 경남을 돌아본 소감을 묻자 한 후보는 "환대를 많이 받았는데 (그만큼)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이 영남 지역에서 강한 애국심 그리고 나라에 대한 책임감으로 이끌어왔다고 생각한다. 그 마음을 받고 우리가 끝까지 열심히 해보려 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박 지사는 "그만큼 이제 국민들 기대가 크다는 것이고, 한 후보는 정치권에 나올 때부터 그런 (역량 같은) 걸 갖고 있었으니까 앞으로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후보는 "지사님께 많이 배우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