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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서 은빛 총성’ 박하준·금지현 공기소총 10m 혼성 첫 메달


입력 2024.07.27 19:04 수정 2024.07.27 19:04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대회 이틀 전 박하준과 짝을 이룬 금지현. ⓒ XINHUA=뉴시스

사격 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서 첫 메달 획득의 총성을 울렸다.


박하준(KT)-금지현(경기도청)으로 구성된 혼성 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10m 혼성 경기 금메달 결정전서 중국의 성리하오-황위팅을 상대로 세트 점수 12-16으로 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공기소총 혼성 종목은 한 발씩 사격한 뒤 남녀 선수의 점수를 합산해 점수가 높은 쪽이 승점 2를 가져가는 승점제 경기다. 패하면 승점 0, 동률이면 승점 1씩 나눠 갖고 승점 16에 먼저 도달한 팀이 승리한다.


한국은 1라운드서 앞서나가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중국의 저력은 만만치 않았다. 곧바로 3라운드를 내리 따내며 순식간에 6-2 역전을 이뤄낸 것.


이후 계속해서 끌려간 한국은 11라운드가 끝났을 때 10-14로 뒤지며 패배 위기에 몰렸다. 이때 작전 타임을 쓴 한국은 다시 12-14로 맹추격하며 분위기를 바꾸는 듯 했으나 중국의 침착함에 아쉬움의 고배를 들고 말았다.


한국은 13라운드서 21.1점이라는 충분히 좋은 점수를 냈지만 중국이 만점에 가까운 21.5점을 획득했고 결국 승부의 마침표가 찍히고 말았다.


박하준. ⓒ XINHUA=뉴시스

한편, 선수 교체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눈길을 끈다.


당초 사격 공기소총 10m 혼성팀은 박하준과 반효진(대구체고)으로 혼성대표팀을 구성했다. 두 선수가 나란히 올림픽 대표선발전을 1위로 통과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장갑석 사격 대표팀 감독은 프랑스에 도착한 뒤 선수들의 컨디션을 계속해서 점검했고 경기 시작 이틀을 앞두고 여자 선수를 반효진에서 금지현으로 교체했다. 반효진의 경험 부족과 금지현의 컨디션이 올라온 것이 이유였다.


결국 2000년생 동갑내기인 박하준과 금지현은 대표팀에 첫 메달을 안기며 선수 교체가 신의 한 수 였음을 증명했다. 반효진은 최대한(경남대)과 짝을 이뤄 출전해 22위로 경기를 마쳤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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