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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 대포 한 방’ 삼성…9년 만에 한국시리즈행


입력 2024.10.19 17:20 수정 2024.10.19 17:27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8회초 강민호 솔로 홈런, 양 팀 유일한 득점

2015년 이후 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달성

8회 결승 홈런을 터뜨린 강민호. ⓒ 뉴시스

베테랑 강민호(39)의 대포 한 방이 터진 삼성 라이온즈가 한국시리즈 무대로 향한다.


삼성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포스트시즌’ LG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서 8회 강민호의 결승 솔로 홈런에 힘입어 1-0 승리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한 삼성은 정규 시즌 1위를 기록해 한국시리즈로 직행한 KIA와 최종 승부를 펼친다.


삼성은 2015년 이후 9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에 오르며 KIA와의 맞대결은 1993년 이후 무려 31년 만이다. KIA와 삼성은 한국시리즈 최다 우승 1~2위 기록을 보유한 KBO리그 양 대 명문 팀이다. KIA가 지금까지 11회 우승, 삼성은 8회 우승을 차지했다.


두 외국인 투수 레예스와 엔스는 약속이라도 하듯 최고의 경기 내용을 선보이며 승부를 투수전으로 끌고 갔다.


삼성 선발 레예스는 7이닝을 홀로 책임지며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1차전에 이어 다시 한 번 막강한 모습을 펼쳤고, 엔스 또한 6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답했다.


승부는 양 팀 선발 투수가 마운드서 물러나고 결정됐다. 8회초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포수 강민호는 바뀐 투수 손주영을 상대로 5구째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타구를 왼쪽 담장 밖으로 날려 보냈다. 이날 양 팀 통틀어 유일한 득점이 나오는 순간이었다.


삼성은 8회 임창민이 무실점으로 틀어막은데 이어 9회말 김재윤을 마무리 투수로 등판시켜 경기를 매조지했다.


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한 삼성. ⓒ 뉴시스

이번 플레이오프는 비로 인해 두 차례 연기가 됐으나 시리즈가 4차전서 끝나며 한국시리즈 일정도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일단 KIA와 삼성은 20일 광주에서 미디어데이를 한 뒤 21일부터 최종 우승자를 가리기 위한 7전 4선승제 시리즈에 돌입한다.


1~2차전은 KIA의 홈인 광주에서 열리며, 24일과 25일에는 대구에서 3~4차전, 여기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다면 다시 광주로 이동해 승부를 가린다. 즉, 이번 한국시리즈는 역대 최초 잠실구장(코로나19였던 2019년과 2020년은 고척 중립 개최)에서 치러지지 않는다.


많은 기록들도 달성 가능하다. 먼저 KIA는 최다 우승 기록을 ‘12’로 늘릴 기회와 마주했다. 특히 삼성과는 한국시리즈서 네 차례 마주했는데 모두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삼성이 승리하면 역대 6번째 업셋이다. 또한 KIA의 한국시리즈 전승 행진에 종지부를 찍을 최초의 팀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30대 후반의 베테랑 박병호와 강민호는 커리어 첫 우승 반지를 손에 넣는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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