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추경호 "윤 대통령, 진솔하게 설명…野, 국회 일에 집중해야"


입력 2024.11.07 15:26 수정 2024.11.07 16:13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尹, 모든 게 본인 불찰, 부덕 소치라며 사과"

"윤 대통령, 적절한 시점에 인적쇄신 하실 것"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 대해 "진솔하고 소탈하게 말했다"고 평가하며,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을 향해 이제 정쟁을 멈추고 국회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자는 입장을 내놨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7일 '대통령 대국민담화·기자회견 관련 입장문'을 내서 "국정을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 여러 국정 현안에 대해 진솔하고 소탈하게 말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은) 국민께 걱정 끼쳐드린 데 대해 모든게 본인의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라며 겸허히 사과했다"며 "국민 여러분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쇄신 의지와 당정소통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인적쇄신도 적절한 시점에 하실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여러 가지 논란과 의혹에 대해 진솔한 태도로 설명을 주셨다고 평가한다"며 "오늘 대통령 대국민담화와 기자회견을 계기로 우리 국회도 정쟁을 중단하고, 시급한 민생을 보살피고 외교안보 현안을 챙기는 본연의 일에 집중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추 원내대표는 국회본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에선 윤 대통령 담화가 김건희 여사 지키기에 골몰했다고 비판하고 있다'는 질문에 "민주당은 정부·여당이 하는 일에 어느 한 순간도 한 마디도 긍정적 평가를 한 적이 없는 야당"이라며 "야당도 정쟁으로 국회를 몰아가는 것을 중단하고 민생 그리고 안보 현안을 챙기는데 함께 집중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대표가 윤 대통령께 요구한 것이 얼마나 받아들여졌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윤 대통령은 국민들께서 지적하신 부분을 소탈하고 진솔하게 설명하고 방향성을 결 지었다고 생각하고, 국정쇄신에 관해서도 그 뜻을 강하게 피력했다"고 답했다.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윤 대통령의 대국민사과 △대통령실 인적 개편 △내각 쇄신 △김건희 여사의 대외활동 즉각 중단 △특별감찰관 임명 등을 요구한 바 있다.


해당 요구 가운데 '인적쇄신과 관련해 대통령이 시기를 유연하게 하겠다고 해서 비판이 나온다'는 질문에 추 원내대표는 "인적쇄신을 당장 오늘내일 발표하기 어려운 여러 환경적 요인에 관해 (대통령이) 설명했다"며 "인적쇄신 관련된 기초 작업은 일찍부터 착수해서 진행하고 있단 말도 했고, 적절한 시기에 하겠는 의견도 밝혔다"고 반박했다.


윤 대통령이 '특별감찰관을 국회에서 추천하면 임명하지 않을 수 없다'는 의견을 낸 것과 관련해선 "의원들의 뜻을 모아가면서 결정하겠다"고만 답했다. 이어 '북한인권재단 이사와의 연계 여부'에 대한 질문에도 "의원들과 논의한 총의를 기초로 해서 전체적인 입장을 정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끝으로 추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이 발표한 입장은 한 대표와 협의가 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많은 분들께서 원내대표의 입장이 궁금해하셔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라며 "당대표와 상의한 내용을 궁금해했으면 합의해서 최종적인 입장을 냈을텐데 (그렇지 않아서) 내 입장을 먼저 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대국민담화와 기자회견을 열어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에 대해 "국민들에게 걱정을 끼쳐드리고 속상해하시는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많이 가지고 있다"며 "(김 여사) 본인도 어찌 됐든 자신을 의도적으로 '악마화'하거나 가짜뉴스로 침소봉대로 해서 억지로 만들어내는 것에 대한 억울함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인적 쇄신과 관련해선 "인적 쇄신과 관련한 (새로운 인물의) 물색과 검증을 하고 있지만, 시기는 유연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즉각적·전면적인 인적 쇄신 요구에는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