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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시장 포화에도 창업↑…상위 10곳 중 8곳 증가


입력 2021.07.06 07:02 수정 2021.07.05 15:03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이디야‧투썸 부동의 1~2위, 메가엠지씨 3위로 순위 껑충

10개 브랜드 가맹점 8500개로 전년비 11.4%(871개) 증가

면적 당 평균 매출액 빽다방 1위, 엔제리너스 3배 상승

2020 서울 카페쇼를 찾은 방문객들의 모습.ⓒ데일리안

#서울 강남역을 중심으로 반경 400m 내에는 이디야, 투썸플레이스, 커피빈, 할리스, 빽다방, 파스쿠찌, 탐앤탐스, 아티제, 엔제리너스 등 국내 주요 커피프랜차이즈 브랜드 30여 곳이 위치해 있다. 직영점 중심으로 운영돼 출점제한을 적용받지 않는 스타벅스는 6곳, 이외 개인 커피전문점까지 합하면 60여 곳을 훌쩍 넘는다.


한국인 1인당 커피 소비량 연간 353잔. 세계 평균 132잔 보다 3배가량 많은 수치다. 10여 년 전부터 커피시장에 대한 포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서도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창업 열기가 꺾이지 않는 이유다.


수년 전부터 테이크아웃 중심 브랜드가 대거 론칭, 기존 대비 창업비용도 감소하면서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매년 10% 이상 매장 수를 늘리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국내에서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 수는 한식, 치킨에 이어 3번째로 많다.


6일 데일리안이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올라온 2019년~2020년(등록년도 기준) 커피 프랜차이즈 정보공개서를 전수 조사한 결과, 매장 수 기준 상위 10곳 중 8곳의 가맹점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기준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중 매장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이디야커피로 2651곳에 달했다. 이어 투썸플레이스가 1097개로 매장 수 1000곳이 넘었다.


투썸플레이스의 경우 2018년부터 작년까지 지분이 순차적으로 CJ푸드빌에서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로 넘어갔는데 이 기간에도 매장 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새 96개 매장이 늘었다.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 추이.ⓒ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 정보공개서(등록년도 기준)

상위 10곳 중 전년도에 비해 순위가 오른 곳은 메가엠지씨커피가 유일했다. 2019년 10위(403개)에서 2020년 3위(798개)로 순위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1년 만에 매장 수가 약 두 배(98.0%)로 증가했다.


반면 전년 대비 매장 수가 감소한 곳은 요거프레소와 엔제리너스로 각각 -7.0%(49개), -12.8%(71개) 줄었다. 매장 수가 줄면서 요거프레소는 3위에서 5위로, 엔제리너스는 6위에서 8위로 각각 순위가 하락했다.


상위 10개 브랜드의 총 가맹점 수는 2019년 7629개에서 2020년 8500개로 11.4% 증가했다.


비프랜차이즈 브랜드 중에서는 스타벅스가 2018년 1262개, 2019년 1378개, 2020년 1508개로 이디야커피에 이어 매장 수 기준 전체 2위에 올랐다.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 수는 1만5000여개로 비프랜차이즈 매장 수를 합하면 7만곳이 넘는다. 매장 수가 빠르게 늘면서 전체 시장 규모도 덩달아 확대되고 있다.


KB금융지주에 따르면 국내 커피전문점 매출액은 2007년 6억달러(약 7000억원)에서 2018년 43억달러(약 5조73억원)로 10여년 만에 7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이다.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가맹점 면적(3.3㎡)당 평균 매출액.ⓒ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 정보공개서(등록년도 기준)

매장 수 기준 상위 10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가맹점 면적(3.3㎡)당 평균 매출액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빽다방이 2499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메가엠지씨커피(2027만원), 엔제리너스(1607만원) 순으로 조사됐다.


엔제리너스의 경우 매장 수는 조사 대상 중 가장 많이 줄었지만 면적 당 평균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3배 증가하면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부실 매장을 정리하고 점포 수익성 개선 에 집중하는 등 내실화 작업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할리스커피는 2019년 751만원에서 2020년 215만원으로 71.4% 감소하며 가장 하락 폭이 컸다. 10곳 중에서는 전년 대비 빽다방, 메가엠지씨커피, 투썸플레이스, 엔제리너스 등 4곳의 면적 당 평균 매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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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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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래 2021.07.07  10:27
    커피사장님모임 테사모 네이버카페에서 추천기사 보고 왔습니다.
    신빙성이 있는 자료를 근거로 만든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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