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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릴 수 없는 롯데, 가을야구 희망 불 지핀다


입력 2021.09.10 23:25 수정 2021.09.10 23:25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에이스 박세웅 7이닝 3피안타 1실점 '시즌 8승'

후반기 승률 1위 앞세워 5위 SSG 4경기 차 압박

시즌 8승째를 따낸 박세웅. ⓒ 뉴시스

롯데 자이언츠의 후반기 행보가 심상치 않다.


롯데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서 4-3 신승을 거두며 승리를 추가했다.


승리의 수훈갑은 선발로 나선 ‘안경 에이스’ 박세웅이었다.


이날 박세웅은 7이닝을 책임지며 3피안타 1실점만을 내줬고 삼진을 8개나 뽑아내는 위력적인 투구로 승리 투수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박세웅은 최근 5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특히 롯데는 오는 12일 키움전에 앞서 사직구장에서 롯데 구단 역사상 최고의 투수로 불리는 고(故) 최동원 전 감독의 10주기 행사를 연다.


프랜차이즈 역사상 두 차례 우승을 경험한 롯데는 정상에 오를 때마다 안경 쓴 에이스 효과를 톡톡히 봤던 팀. 실제로 1984년에는 최동원, 1992년 우승 당시에는 염종석이 가을 야구를 지배한 바 있다.


12일 열리는 고(故) 최동원 10주기 행사. ⓒ 롯데 자이언츠

‘안경 쓴 에이스’ 박세웅이 버티고 있는 롯데는 후반기 들어 최고의 기세를 올리고 있다.


이날 승리를 추가한 롯데는 후반기 24경기에서 14승 2무 8패(승률 0.636)를 기록, 선두인 KT 위즈(승률 0.609)보다 높은 승률을 올리고 있다.


현재 8위에 머물고 있어 가을 야구 마지노선인 5위 SSG가 멀어 보이지만 이제는 얘기가 달라졌다. 롯데가 비상하는 사이, 5위 경쟁팀들이 주춤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와 SSG와의 격차는 고작 4경기에 불과하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다시 한 번 연승 가도에 올라 승차를 줄일 수 있다.


변수는 중위권 경쟁팀들이다. 특히 바로 위에 위치한 두산 베어스는 최근 4연승을 내달리면서 롯데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여기에 6위이자 지난해 우승팀 NC 다이노스의 존재도 신경 쓰인다.


후반기 승률 1위 롯데가 ‘안경 쓴 에이스’의 계보를 잇고 있는 박세웅과 타선의 짜임새를 앞세워 가을야구의 기적을 연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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