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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낙하물 사고 보험금, 연평균 15.1%↑


입력 2021.09.16 14:51 수정 2021.09.16 14:51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고속도로 낙하물 사고 발생건수와 지급보험금 규모 추이.ⓒ현대해상

고속도로 낙하물 사고로 인한 보험금 지급이 빠르게 불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4년간 자사 고속도로 낙하물 사고 6만5000건을 분석한 결과, 이 기간 고속도로 낙하물 사고 발생빈도는 연평균 5.6%, 지급보험금 규모는 15.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계절별로 보면 가을철인 9~11월이 전체 낙하물 사고 발생건수의 30.1%를 차지했으며, 지급보험금 규모도 29.7%나 됐다. 고속도로 낙하물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달은 9월이었으며, 졸음운전이 동반되기 쉬운 오후 2시부터 4시 사이에 집중됐다.


낙하물 사고 유형은 낙하물 충돌 단독사고가 54.0%, 낙하물 충돌·회피로 인한 2차 충돌사고가 39.4%, 낙하물을 밟거나 피하려다 차량이 뒤집어지는 등의 전도·이탈사고가 5.2% 순이었다.


특히 전도·이탈사고는 발생빈도는 낮으나 건당 지급보험금이 1022만원으로 낙하물 사고 전체 평균 지급보험금보다 1.71배 높아 사고 심각도가 가장 높았다. 2차 충돌사고 중 후미추돌 사고의 건당 지급보험금도 895만원으로 많은 편이었다.


고속도로 낙하물 사고 상세내용을 토대로 낙하물의 행태와 발생원인을 분석한 결과, 사고를 유발하는 낙하물은 건설자재 45.8%, 택배에 주로 쓰이는 운송용 포장박스 17.9%, 컨테이너·드럼통 8.9% 순이었다.


사고발생 당시 화물의 상태는 낙하 중인 경우가 전체 사고의 63.1%를 차지했다. 사고를 유발한 낙하물의 발생원인은 화물 적채조치 불량이 78.2%로 가장 많아 적재조치 불량에 대한 안전관리 매뉴얼 현실화와 단속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태호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박사는 "9월은 고속도로의 물동량이 급증하는 시기"라며 "졸음운전이 빈번한 오후 2~4시 사이에 낙하물 사고도 가장 많이 발생하므로 이 시간대에는 전방을 주시하며 차량속도를 감속해 운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갑자기 낙하물을 발견하거나 충돌하는 상황에서는 사고심각도가 높은 차량 전도·이탈이나 후미추돌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과도한 핸들 급조작을 최소화하고, 2·3차 후속사고 예방을 위해 신속히 비상점멸등을 켜고 우측 갓길로 차량을 이동해 낙하물 처리 신고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특히 "낙하물 발견이 어려운 야간에는 후속 차량의 사고예방을 위해 낙하물 처리 신고를 더욱 적극적으로 해야한다"며 "이를 적절하게 처리하지 않을 경우 낙하물을 밟고 차량이 전도되는 구름판 효과 현상이 발생해 대단히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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