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0개 브랜드 가맹점 수 1만974개 1.8% 늘어
가맹점 면적 당 평균 매출액은 2억548만원 14.2% 증가
가맹점 수 빅3 BBQ, BHC, 교촌…평균매출액은 BBQ 1위
‘전국 가맹점 수 2만5471개, 브랜드 수 477개.’
국민 간식으로 불리는 치킨집 이야기다.
'한 집 건너 한 집이 치킨집'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다양한 브랜드와 수많은 가맹점으로 인해 매년 시장 포화 우려가 나오지만 여전히 가맹점 수는 늘고 있고, 매출액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데일리안이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올라온 치킨 프랜차이즈의 정보공개서를 분석한 결과, 가맹점 수 기준 상위 10개 브랜드의 가맹점 수는 2019년(등록년도 기준) 1만784개에서 2020년 1만974개로 1.8% 늘었다.
가맹점이 가장 많은 브랜드는 BBQ로 1604개로 조사됐으며 이어 BHC(1518개), 교촌치킨(1157개), 처갓집양념치킨(1134개), 페리카나(1126개) 순으로 나타났다.
교촌치킨의 경우 2019년 가맹점 수 기준 5위에서 2020년 3위로 순위가 오르면서 BBQ, BHC와 함께 빅3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가맹점 수가 1000곳이 넘는 브랜드는 BBQ, BHC, 교촌치킨, 처갓집양념치킨, 페리카나, 네네치킨, 굽네치킨 등 7곳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가맹점 수와 함께 가맹점 평균 매출액도 증가세를 기록했다.
상위 10개 브랜드의 가맹점 면적(3.3㎡) 당 평균매출액은 2019년 1억7991만3000원에서 2020년 2억548만원으로 14.2% 증가했다.
수년째 계속되고 있는 시장 포화 우려에도 성장성이 유지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주요 업체들이 몇 년째 가격인상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 인상 보다는 사이드 메뉴와 신메뉴 개발을 통해 객단가를 높인 전략이 들어맞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브랜드별로는 BBQ가 2272만원에서 4319만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기존 1위였던 교촌치킨을 앞섰다.
반면 10개 브랜드 중 교촌치킨, 호식이두마리치킨, 멕시카나, 또래오래 등 4곳은 전년 대비 가맹점 면적 당 평균매출액이 감소했다.
한편 치킨 프랜차이즈 중 가장 오래된 한 브랜드는 림스치킨으로 1977년부터 45년째 영업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페리카나(41년), 처갓집양념치킨(39년), 멕시칸치킨(37년), 장모님치킨(33년), 멕시카나(32년) 순으로 가맹사업 기간이 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