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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잔류' 최용수 감독 “두 번 다시 오고 싶지 않다”


입력 2021.12.12 17:37 수정 2021.12.14 15:18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1차전 패배 딛고 2차전 대승으로 잔류 확정

강원FC 최용수 감독. ⓒ 한국프로축구연맹

강원FC의 극적인 1부리그 잔류를 이끈 최용수 감독이 승강 플레이오프(PO)의 압박감에 또 한 번 혀를 내둘렀다.


강원은 12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승강 PO’ 2차전 홈경기에서 대전에 4-1로 승리했다. 이로써 강원은 1,2차전 합계 4-2로 앞서며 잔류에 성공했다.


3년 전 FC서울 지휘봉을 잡고 팀의 1부리그 잔류를 이끌었던 최용수 감독은 이번에는 강원을 구해내는 승부사 기질을 발휘했다


경기 직후 최용수 감독은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선제 실점 내준 상황) 솔직히 말해서 최악의 경우가 나왔는데 경기 흐름이 나쁘지 않았고, 1차전과 다르게 선수들의 몸놀림이 상당히 가벼웠다”며 “포메이션도 좋은 선택을 한 것 같다. 시간을 가지고 믿고 갔던 게 주효했다. 성격상 빨리 변화를 가져가지 않은 게 다행인 거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상대 키플레이어 마사와 이현식이 우리 존에 들어왔을 때 강력한 대인방어를 주문했는데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소리 없이 잘 정리해 준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두 번이나 승강 PO를 겪은 최용수 감독은 “정말 경험 해 보지 않은 사람은 그 심정을 모를 것 같다. 두 번 다시 이런 상황까지 오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상대 이민성 감독에 대해서는 “우리가 쉽게 이길 수 없을 만큼 철저하게 준비를 잘 한 거 같다”면서도 “하지만 우리의 자존심을 너무 많이 건드렸다”고 털어놨다.


최 감독은 “2002년 멤버고 미안한 생각이 들지만 준비를 잘해서 내년에는 꼭 승격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격려를 잊지 않았다.


현장 복귀에 대한 가족들 반응에 대해서는 “집에서 놀고 있으니까 많이 불편했나보다. 집사람이 너무 행복해 하는 모습을 봤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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