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물가의 국내 물가 파급영향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물가가 장기간 높아질 경우 국내 소비자 물가에도 영향을 미쳐,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BOK 이슈노트 - 대중 수입구조를 고려한 중국 물가의 국내물가 파급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생산자물가 및 수출물가 상승은 대중 수입소비재나 중국산 중간재 등 무역경로를 통해 국내 물가에 전이되는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생산자물가는 9월 이후 전녀동월대비 높은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중 수입 비중은 지속적으로 늘어나 2002년 11%에서 2020년 23%까지 올랐다. 이에 한은이 중국 물가가 국내 소비자물가에 직접적으로 파급되는 경로를 살펴본 결과 올해 생활용품, 음식료품 등의 수입단가가 크게 상승하며 관련 품목의 국내 소비자물가 오름폭이 확대됐다.
내구성 생활용품의 경우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대중•대아세안5 수입 단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가구, 주방용품 등이 국내 소비자가격 상승폭이 확대됐다. 비내구성 생활용품의 경우에도 대중 수입단가가 20%이상 뛰며 세제, 가정용 비닐용품 등의 국내소비재 가격에 전가되는 모습이다.
음식료품의 경우 작황부진, 물류차질, 비료가격 급등으로 농산물을 중심으로 대중 수입단가가 크게 오르면서 국내 가공식품 가격 및 외식물가 오름세 확대에 기여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중국 생산자물가 및 수출 물가가 장기간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경우 대중 수입물가 상승을 통해 국내물가에 대해 적지 않은 상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및 아세안5로부터의 수입소비재가 구입빈도가 높은 생필품을 다수 포함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같은 오름세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자극할 가능성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