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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증시⑥] 커지는 ETF시장 올해 주목할 테마는?


입력 2022.01.06 07:00 수정 2022.01.05 10:32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올해도 '게임·메타버스' 시장 주도

해외 테마형 '중국 본토 ETF' 주목

ⓒ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성장세가 가팔랐던 상장지수펀드(ETF)시장이 새해에는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게임·메타버스·미디어 등 지난해 하반기 유행 테마가 올해도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자산운용업계의 경쟁이 가속화 하며 테마형과 액티브형 ETF의 수는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국내 상장 ETF의 순자산총액은 74조2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말 52조365억원에서 1년 새 42.64% 증가했다. ETF상장 종목수도 533개로 전년(468개) 대비 67개가 늘었다.


자산운용사들 간 차별화 전략도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신규상장한 테마형 ETF 종목은 50개로 전년(23개)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액티브 ETF의 수는 42개로 전년 14개에서 3배로 불어났다.


패시브 ETF는 특정 목표를 설정한 후 그에 맞는 종목의 시장지수를 추종하는 반면, 액티브ETF는 비교지수 30% 내 펀드매니저 재량으로 초과 성과를 추구한다.


◆테마형 ETF 시장 수요 증가
테마·액티브 ETF 규모 변동 추이. ⓒDB금융투자

테마형 ETF에 대한 시장의 선호도는 갈수록 늘고 있다. 자금유입도 원활하고 수익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기준 'TIGER차이나전기차SOLACTIVE'에 한 해(2021년1월1일~12월24일) 동안 2조6315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어 TIGER나스닥100(9552억원), TIGER미국S&P500(9058억원), TIGERTOP10(8082억원) 순이다.


수익률은 'TIGER미디어컨텐츠증권ETF'가 71.10%를 차지해 1위를 차지했고, 이어 'TIGER차이나전기차SOLACTIVE'(65.79%), 'TIGER2차전지테마(53.41%)가 뒤를 이었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ETF는 기본적으로 패시브 상품인데, 액티브적 성격을 가지려면 좁은 범위를 가진 테마형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ETF시장이 커지는 만큼 고객의 니즈를 찾아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유망테마 '게임·메타버스·미디어'


DB금융투자는 올해 성장성이 기대되는 테마로 게임·미디어·메타버스·스마트 커머스 등을 지목했다. 이 테마들이 미래성장성을 바탕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80여 개의 테마·액티브 ETF는 시장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며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코스피 보다 밸류에이션이 높은 테마·액티브 ETF는 53개이고 코스닥 보다 높은 밸류에이션을 인정 받는 것은 23개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바이오, 인터넷, 2차전지, K-뉴딜 디지털플러스, 메타버스 등이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해외 테마로 중국을 추천했다. 중국 본토로 외국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중국 투자 ETF로 본토 시장의 제조업 기반 성장 테마와 홍콩 및 미국 상장 테크 ETF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어 "본토 제조업 성장주 테마 ETF는 전력 인프라와 신재생 에너지 투자 홍콩 상장 ETF 유망하고, 이 밖에 반도체 및 로봇 테마 ETF, 상해거래소의 과창판 50 지수 ETF도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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