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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찐이다" 親文도 인정한다는 尹의 '이 공약'


입력 2022.01.20 05:17 수정 2022.01.19 17:18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남다른 동물 사랑이 진영을 넘어서까지 인정받으며 관련 공약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친문(親文) 강성 여초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윤 후보의 반려동물들, 특히 '토리'의 일화가 다시 언급되면서다.


ⓒ유튜브 윤석열

앞서 윤 후보는 지난 8일 '석열씨의 심쿵약속' 세 번째 시리즈로 '한강공원 등 하천구역에 반려견 놀이터를 설치하고, 공공부지에 반려동물 쉼터를 확대하겠다'며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그 당시 여초 커뮤니티의 회원들은 전혀 관심이 없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그들의 진영과 대립각을 세우는 야당의 후보가 내건 공약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들이 지지하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대선후보 경선에서 탈락해 낙담한 상황에서, 그들의 관심사는 오직 후보교체 뿐이었다.


그러던 지난 12일,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보자 이모씨가 사망하고,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통화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여초 커뮤니티에 변화 기류가 생겼다.


'이재명 무섭다' '그나마 윤석열인가' '정말 모르겠다' 등 의견이 분분하던 차에 문 대통령을 향한 윤 후보의 '충심' 행적이 담긴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오기 시작했고, 민주당 후보 교체에 가능성이 없다면 차라리 윤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의견이 이곳 저곳에서 나왔다.


이를 반영하듯 윤 후보와 관련된 게시물이 급증했다. 이런 가운데 특히 윤 후보가 키우는 4마리의 반려견과 3마리의 반려묘의 일화들이 재조명되면서 굳건했던 여초 커뮤니티의 여론은 급속도로 바뀌기 시작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반려동물 위하는 윤 후보의 진심 전해졌나


윤 후보가 오래 전부터 여러 마리의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SNS 등을 통해 잘 알려져 있었다. 물론 그들은 시큰둥한 반응이었다. '친근해 보이려고 반려동물 이용한다' '이미지 메이킹용'이라는 비판적인 시각이 우세했다. 하지만 같은 내용의 게시물을 대하는 회원들의 반응은 이제 180도 다르다.


ⓒ유튜브 윤석열

윤 후보는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석열이형네 밥집'을 통해 유기견 보호소에서 입양한 토리와의 특별한 인연을 공개한 바 있다. 어릴 적 버려져 보호소에 있던 토리는 예기치 못하게 실종된 후 다리를 다쳤다고 한다. 교통사고로 인해 뒷다리가 분쇄 골절됐고 안락사까지 권유받았다고. 그러나 윤 후보는 포기하지 않고 4년에 걸쳐 17번의 수술 끝에 토리의 건강을 되찾아줬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강아지들 아니면 어떻게 10년 가까운 세월을 버텨왔겠나, 내 휴대전화 사진첩에는 우리집 강아지 사진 밖에 없다"라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반려동물 중 다섯 마리는 길거리 혹은 보호소에서 데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

이러한 일화를 접한 여초 커뮤니티 회원들은 "17번 수술 절대 쉬운 일 아니다" "애정 없으면 못할 일" "진짜 찐 애견인이었네" "그저 이미지 관리용인 줄 알았는데 오해였다" "책임감 확실하네" "길거리 애들 데려다 키우는 거 대단하다" "동물 키우는 사람으로서 윤씨는 인정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이재명 후보가 유기견이었던 '행복이'를 성남시 소속으로 입양한 후 파양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잘 키우겠다고 데려가 놓고 파양한 다른 후보와 비교된다" "적어도 누구와 달리 생명의 소중함은 확실히 아는 사람이네"라며 "다른 건 몰라도 동물공약만큼은 믿을 수 있겠다" "윤석열표 반려동물 공약에 더 기대가 큽니다"라고 윤 후보에 더 많은 신뢰를 보냈다.


또한 '반려동물을 키우는 분들을 위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정책이 있느냐'는 질문에 "진료비 표준화와 철저한 등록제"라고 답한 윤 후보를 향해 "반려동물 길러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 "몇 년 전부터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한 내용입니다" "탈모고 나발이고 이런 게 진짜 좋은 공약"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진짜 정책이다" 등 평가를 보내기도 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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