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경기 북부까지 사드 구축"
이준석 "다른 후보는 사드 반대론자"
안철수측 "사드 배치 옳다고 주장…
李, 5년전 사진 소환해 거짓 선동"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017년 대선 당시 후보들이 '사드 철회' 펼침막과 함께 서있는 사진을 제시하며, 윤석열 후보 외에 모든 다른 대선후보들은 사드 배치 반대론자라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은 5년 전 사진으로 거짓 선동을 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준석 대표는 2일 SNS에 문재인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등이 '박근혜 적폐, 사드 즉각 철회'라고 적힌 펼침막과 함께 서있는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 등장한 인물들은 2017년 대선 예비후보 신분으로 함께 찍혔다.
이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사드 추가 배치를 언급한 우리 (윤석열) 후보"라며 "우리 후보와 다르게 모든 다른 후보들은 사드 배치 반대론자이기 때문에 선명한 대비가 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윤석열 후보도 전날 인천 강화군 강화평화전망대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 "사드를 포함한 중층적 미사일 방어망을 구축해 수도권과 경기 북부 지역까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확실히 지키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후보 외의 다른 후보들은 사드 배치 반대론자라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까지 묶은 것에 대해 안 후보 측은 격렬하게 반발했다.
국민의당 홍경희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대표가 5년 전 사진을 소환해 거짓선동을 하고 있다"며 "명색 제1야당 대표가 기본적 팩트체크 없이 사진 한 장 올려놓고 윤석열 후보의 선명성을 운운하다니 한숨이 나올 뿐"이라고 반격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후보는 2016년 사드 배치가 결정된 뒤, 국익우선주의와 국민적 공감대를 통해 사드 배치가 결정되는 게 옳다고 주장했다"며 "지난 대선에 기념촬영할 무렵 사드 배치 반대 단체가 갑자기 펼쳐든 플래카드인데, 안 후보만 유일하게 손을 올리지 않고 있다. 선명성 관점에서 보자면 이보다 더 확실한 것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