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첫 주 확진자 전주 대비 33.3% 감소…모든 연령대서 감소세
인구 10만 명당 일평균 발생률 20대 40.1명, 10대 34.8명 순으로 높아
사망자, 60대 이상이 91.0%…미접종자 및 1차 접종자가 36.7%
6월 첫째 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이 11주 연속 감소한 가운데 가장 발생률이 높은 연령층은 10대와 2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 위험이 높은 60세 이상 연령층은 높은 3차 접종률에 더해 4차 접종을 시작하며 다른 연령대보다 발생률과 발생 비중이 낮아졌다.
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5.29∼6.4) 주간 확진자 수는 8만6241명, 일 평균 1만2320명으로 전주보다 33.3% 감소했다.
확진자 감소에 따라 모든 연령대에서 평균 발생률이 전주보다 감소했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발생률은 10대와 20대에서 가장 높았다. 인구 10만명 당 일평균 발생률은 ▲ 20대 40.1명 ▲ 10대 34.8명 ▲ 10세 미만 27.4명 ▲ 30대 26.6명 ▲ 40대 21.4명 ▲ 50대 17.9명 ▲ 60세 이상 14.6명이다.
고위험군인 60세 이상 연령층의 코로나19 발생률이 전 연령층 중 가장 낮게 나타났으며, 발생 비중도 낮아지고 있다.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은 5월 첫째 주 22.0%에서 이달 첫째 주 15.4%로 감소했다. 60세 이상 확진자 수는 같은 기간 5만8557명에서 1만3291명으로 줄었다.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수는 103명으로 전주보다 29.5% 감소했다. 사망자는 99명으로 56.6% 감소했다. 4일 기준 전 연령의 인구 10만명 당 누적 사망률은 46.9명으로 치명률은 0.13%를 기록했다. 80세 이상의 치명률이 2.69%로 가장 높고, 70대는 0.64%, 60대는 0.16%로 나타났다.
최근 1주간 사망자를 분석한 결과 고연령층, 미접종자, 기저질환자가 코로나19에 취약한 것이 확인됐다. 사망자 중 60대 이상이 91.0%(90명)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세부적으로는 80대 이상 56.6%(56명), 70대 29.3%(29명), 60대 5.1%(5명)이었다. 접종력으로 보면 사망자 중 미접종자 및 1차 접종자 비율이 36.7%(33명)이었다. 사망자들에게 확인된 기저질환은 고혈압, 뇌경색, 심부전, 치매, 당뇨병, 갑상선질환 등이다.
방역당국은 이러한 지표를 근거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거듭 강조했다. 접종 효과 분석 결과 3차 접종 완료자는 접종 후 확진되더라도 미접종자와 비교해 중증이 진행될 위험이 95.5% 감소한다고 방역당국은 설명했다. 2차 접종 후 확진되는 군도 미접종자보다 중증 진행 위험이 70.1% 낮다. 특히 위중증 및 사망자가 60세 이상 고연령층에 집중된 만큼 4차 접종을 통한 중증·사망 예방이 필요하다고 방역당국은 밝혔다.
이스라엘에서 올해 1∼3월 60세 이상 감염환자 및 중증질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효과를 연구한 결과 3차 접종(화이자) 후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백신 효과가 7개월간 지속됐고, 3차 접종 대비 4차접종의 중증 발병이 3배 감소했다. 현재 미국, 영국 등에서 고령층 대상 4차 접종을 하고 있다. 최근 호주에서는 16∼64세 중 코로나19로 인한 중증 위험이 높은 사람에게 4차 접종을 권고했다.
이날 0시 기준 60세 이상 연령층 중 약 404만명이 4차 접종을 완료해 접종률은 29.4%를 기록했다. 대상자 대비 접종률은 33.2%다. 특히 치명률이 높아 4차 접종이 적극적으로 권고되는 80세 이상은 대상자 대비 접종률이 52.9%로, 절반 이상이 접종에 참여했다.
방역당국은 여름철 휴가, 축제 등으로 인구 이동과 대면 접촉이 증가하며 잠재적 전파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여름철 지역축제, 휴가 등으로 인구 이동과 대면 접촉이 늘며 잠재적 전파 위험이 커질 수 있으므로 마스크를 철저히 착용해달라"며 "에어컨 사용 시 환기를 철저히 해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