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른 물가 상승세를 보이는 일본 일부 학교에서 급식 단가를 낮추기 위해 과일 대신 젤리를 내놓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6일 로이터 통신은 일본 한 공립중학교가 치솟는 식자재 가격 때문에 급식에 제철 과일 대신 젤리를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도쿄 동부 센주아오바중학교에서 영양사로 일하는 사토 카즈미는 "제철 과일을 한 달에 한두 번은 넣으려고 하는데 그거마저 어렵다"며 "어쩔 수 없이 과일 대신 젤리나 케이크를 제공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최근에는 (급식에) 콩나물을 최대한 많이 활용하고 있다"며 "영양 기준을 맞추며 단가를 낮추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일본의 식자재 가격이 점점 더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카즈미는 "장마철이 끝났기 때문에 채소 가격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면서 "가을 이후 가격이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일본은 그동안 가파른 물가 상승을 거의 경험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일본 정치권에서는 인플레이션이 화두로 떠오르며 오는 10일 참의원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