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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접근성 '우수'…천안아산 분양시장 '탈서울족' 속속 유입


입력 2022.07.14 10:58 수정 2022.07.14 10:59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치솟는 집값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서울을 떠나는 내 집 마련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수도권 남부 및 충청권 일대 신규 분양이 주목받고 있다.천안 부성지구 한라비발디 투시도.ⓒ한라

치솟는 집값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서울을 떠나는 내 집 마련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수도권 남부 및 충청권 일대 신규 분양이 주목받고 있다.


수도권 전철 확충사업과 KTX·SRT 연결 등으로 서울로 오가기가 편리해진 지역인 데다 주변에 공단이나 산업단지 등이 밀집해 있어 직주근접형 주거지로서의 장점을 고스란히 누릴 수 있어서다.


14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통계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기준으로 서울인구(주민등록 기준)는 모두 949만6887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인구는 도시화·산업화에 따른 유입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하다 1992년 내·외국인을 합쳐 1097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해왔다. 2016년 5월(999만5784명)에는 1000만명 기록이 깨졌다. 곧바로 반등해 2019년까지는 1000만명 선을 유지했으나 2020년(991만1088명)에 다시 1000만명 밑으로 떨어졌고, 이번에 950만명 선이 무너졌다.


탈서울족 중에선 2030세대가 가장 많았다. 서울시가 지난 4월 공개한 '2021 서울서베이'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을 떠난 인구 2명 가운데 1명은 2030세대였다. 이 중 30대의 순유출이 가장 많았다. 서울을 떠난 이들은 주요 전출사유로 주택문제를 꼽았다.


이런 변화의 수혜를 입은 지역은 서울로 출퇴근하기에 유리한 교통 인프라를 갖춘 지역들이다. 대체로 주변지역에 공단이나 산업단지 등이 위치해 직주근접형 수요도 확보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분양시장 분위기가 한풀 꺾였지만 올해 수도권 남부지역에서 1순위로 청약을 마감한 경기 평택 '지제역 푸르지오 엘리아츠'(459가구)와 오산세교의 '한양수자인'(786가구) 등이 대표적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무엇보다 최근 몇 년 새 크게 오른 서울의 집값이나 전세금으로 인해 탈 서울을 꿈꾸는 수요자가 적잖기 때문이다.


주택 건설업계도 이를 염두에 둔 신규 아파트 분양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라는 7월에 충남 천안시 부성지구 B-1BL에서 '천안 부성지구 한라비발디'를 공급한다. 25층짜리 9개동에 ▲84㎡(전용면적 기준) A타입 311가구 ▲84㎡ B타입 185가구 ▲84㎡ C타입 158가구 등 총 654가구 규모다.


1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9일 천안시 1년 이상 거주자에 대한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이후 20일은 기타지역 1순위 접수를 진행한다. 2순위는 21일에 실시되며 당첨자 발표는 이후 28일이다. 계약일은 8월 9일부터 15일까지 7일간이다.


단지는 지하철 1호선 두정역과 경부고속도로 천안IC, KTX·SRT 천안아산역이 가깝다. 서울 및 수도권으로 접근하기 편리하고, 대전·대구·광주·부산 등 광역도시로 오가기도 쉽다.


지하철 1호선 매주역과 부성역 신설이 추진되고 평택~오송간 KTX노선 2복선화 사업도 2027년 완공 예정이다.


인근에 천안 테크노파크(91만여㎡) 북부BIT 산업단지(88만㎡) 천안직산 도시첨단산업단지(33만㎡) 등 10여개의 산업단지가 조성돼 풍부한 주택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반도건설은 7월 중 충남 천안 서북구 두정동에서 '유보라 천안 두정역'을 분양한다. 84㎡형 단일 크기로 556가구 규모다.


롯데건설은 7월 두정동에서 천안에서 처음 공급하는 롯데캐슬 브랜드 단지 '천안 롯데캐슬 더 두정'을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29층, 6개동, 전용 59~119㎡, 584가구 규모다.


또 포스코건설은 천안 동남구 신부동 옛 공업단지 부지에서 900여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하반기에 분양할 예정이다. 천안 터미널이 인근에 위치해 있고 1호선 천안역과 두정역 이용도 편리하다.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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