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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북한 GDP 0.1% 감소…2년 연속 역성장


입력 2022.07.27 12:03 수정 2022.07.27 12:03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한은 ‘2021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결과’ 발표

북한 평양에 설치된 자력갱생 선전물 ⓒ주북한러시아대사관

‘고난의 행군’ 이후 23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던 북한 경제가 지난해는 양호한 기상 여건 덕에 크게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년 연속 마이너스로 역성장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1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 총생산(GDP)가 전년(-4.5%)에 비해 0.1% 감소하며 마이너스 폭이 크게 축소됐다. 이는 2019년 0.4% 이후 최고치다.


2017년부터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한 북한 경제는 2019년 0.4%로 반등한 후 1년 만에 다시 꺾였다. 다만 지난해는 전년(-4.5%)에 1997년(-6.5%) 이후 가장 큰 폭의 역성장을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개선된 수준이다.


한은은 “UN 안보리의 고강도 대북 경제 제재 조치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에 따른 국경 봉쇄로 광공업과 서비스업이 감소했으나 양호한 기상여건 등으로 농림업과 전기가스수도사업 등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북한 GDP 규모는 실질 기준(31조4100억원)으로 2020년(31조4300억원) 및 2003년(31조4400억원)과 가장 비슷하며, 명목 기준(35조8900억원)으로는 2016년(36조1000억원), 2018년(35조67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산업별로 보면 농림어업은 재배업을 중심으로 전년대비 6.2%,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수력발전을 중심으로 6.0% 증가했다. 건설업 역시 주거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1.8% 늘었다.


반면 광업은 석탄 등이 줄어 11.7%, 제조업은 경공업과 중화학공업이 모두 줄어 3.3% 감소했다. 경공업은 음식료품 및 담배 등을 중심으로 2.6%, 중화학공업은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3.7% 축소됐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등이 줄어 0.4% 감소했다.


우리나라와 북한의 경제성장률 비교 그래프. ⓒ한국은행

지난해 북한의 국민총소득(명목 GNI)은 36조3000억원으로 우리나라의 1/58(1.7%) 수준을 나타냈다. 1인당 국민총소득은 142만3000원으로 우리나라의 1/28(3.5%) 수준에 그쳤다.


2021년 북한의 대외교역 규모는 7억1000만 달러로 전년(8억6000만 달러)에 비해 17.3% 감소했다. 수출은 8000만 달러로 광학·정밀기기(-57.3%), 기계류(-36.6%) 등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8.2% 줄었으며, 수입은 6억3000만 달러로 동·식물성유지(-86.5%), 조제식료품(-65.0%) 등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18.4% 감소했다.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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