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한파와 함께 상업용 부동산 매매 시장에서도 거래금액, 거래량 등 주요 지표가 모두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9월 기준 상업·업무용 빌딩과 상가·사무실을 합한 상업용 부동산의 매매거래금액은 2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7조1000억 원 대비 61.9%, 전월 5조6000억원 대비 51.8% 줄어든 것이다.
상업·업무용 빌딩은 전년 동기 대비 66.5%, 상가·사무실은 50.1%까지 매매 거래금액이 줄었다.
상업용 부동산 매매거래량은 전체 부동산의 약 6.4%인 4024건으로, 전년 동월(6965건) 대비 42.2%, 전달인 8월(5407건) 대비해서는 25.6% 줄어든 수치를 보였다.
이 중에서도 특히 상업·업무용 빌딩이 전년 대비 50.1%까지 매매거래량이 축소되면서 69.4%까지 감소된 아파트 거래량과 19.3%p가량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상가·사무실은 전년 동기 대비 -39%까지 매매거래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금액은 세종시가 6억원으로 전월 대비 97% 줄며, 가장 많이 하락했다. 대전시 -85.4%, 부산시 -75.1%, 제주도 -73%, 경남도 -72.7%로 큰 낙폭을 보였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장기화와 잇따른 빅스텝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 전반이 침체되면서 상업용 부동산 시장도 지속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상업용 부동산 동향을 신속히 읽어냄으로써 투자자들에게 유용한 가이드를 드릴 수 있도록 웹과 앱을 통해 부동산 마켓 리포트 제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