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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가요 뷰] 세계서 뛰는 케이팝 아이돌, 해외 활약의 결과물들


입력 2022.11.21 13:01 수정 2022.11.21 13:02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아메리칸뮤직어워즈'에 케이팝상 신설...첫 수상자는 BTS

블랙핑크·세븐틴·트와이스 등 케이팝 열풍 주도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필두로 한 케이팝 아이돌 그룹들의 활약이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이어지면서 세계 주요 시상식에서도 이들의 영향력이 반영된 결과물이 나오고 있다.


최근 가장 의미 있는 움직임은 음악상에 케이팝을 위한 수상 부문이 신설됐다는 점이다. 21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진행된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erican Music Awards·AMA)에는 케이팝 아티스트상을 신설했다. 그래미 어워즈, 빌보드 뮤직 어워즈와 함께 미국의 3대 음악상으로 꼽히는 시상식에서 특정 지역이나 국가를 대상으로 별도의 시상 부문을 만든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AMA’ 역시 그간 음악 장르별로 일반 팝, 컨트리, 힙합, R&B, 라틴, 록, 가스펠, 댄스·일렉트로닉 등으로 나눠 시상해왔다. 케이팝 부문이 신설된 것은 주류 음악 시상식에서 케이팝이 하나의 ‘장르’로서 인정받았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음악 전문매체 빌보드도 이를 두고 “케이팝을 위한 획기적인 조치”라고 했다. 해당 부문에는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트와이스 등 5팀이 후보로 올라 경합을 벌였고, 방탄소년단이 수상자로 호명됐다.


수상자인 방탄소년단을 포함해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린 5개 그룹은 모두 세계무대에서 케이팝 열풍을 일으킨 주역들로 꼽힌다.


해당 시상식에서 방탄소년단은 지난 201년 ‘페이보릿 소셜 아티스트’(Favorite Social Artist) 수상을 시작으로 매년 상을 받았다. 2019년에는 ‘페이보릿 소셜 아티스트’ ‘페이보릿 팝 듀오/그룹’ ‘투어 오브 더 이어’ 등 3개 부문에서 트로피를, 2020년에는 ‘페이보릿 팝 듀오/그룹’과 ‘페이보릿 소셜 아티스트’ 부문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엔 대상 격인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Artist of the Year)를 비롯해 ‘페이보릿 팝 듀오/그룹’과 ‘페이보릿 팝송’ 부문까지 총 3관왕을 안았다.


이밖에도 방탄소년단은 올해 ‘2022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 듀오/그룹’ ‘톱 송 세일즈 아티스트’ ‘톱 셀링 송’ 등 3개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빌보드 뮤직 어워드’ 3관왕,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2관왕에 이어 내년 2월 열리는 ‘제65회 그래미 어워드’에서도 수상을 이어갈지 관심이다. ‘그래미 어워드’에서 방탄소년단은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와 ‘베스트 뮤직비디오’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3년 연속 노미네이트, 첫 수상에 도전한다.


케이팝 아이돌의 활약은 방탄소년단에 그치지 않았다. 지난 8월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푸르덴셜 센터에서 열린 ‘2022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에서 블랙핑크는 베스트 메타버스 퍼포먼스 부문과 베스트 K팝송 부문까지 2관왕의 영광을 누렸다. 케이팝 걸그룹이 ‘VMAs’ 무대에 초청받은 것은 블랙핑크가 처음이었다.


세븐틴도 이 시상식에서 첫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세븐틴은 ‘베스트 뉴 아티스트’ ‘올해의 푸시 퍼포먼스’ ‘베스트 K팝’ 등 3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이중 ‘올해의 푸시 퍼포먼스’ 부문 수상에 성공했다. 방탄소년단도 총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고, 4년 연속 ‘올해의 그룹상’ 수상에 성공했다.


방탄소년단이 완전체 활동을 당분간 중단함에 따라 일각에서는 해외에서의 케이팝 열풍이 예년만 못할 거라는 우려도 나오지만, 후발 주자들의 활약과 성과가 이어지면서 열기를 이어가는데 크게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케이팝 대형 기획사들이 북미에 현지 법인을 세우는 등 개별적으로 미국 시장 진출 루트를 만들거나, 적극적으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더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민간재단이자 국제문화교류 진흥 전담기관인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은 지난달 LA 인근에 위치한 남가주대(USC)에서 열린 ‘케이팝 페스타’(k-pop festa)를 주관하고 케이팝의 성공 요인과 향후 발전 방향을 함께 논의하는 학술 자리를 마련하는 등 북미 시장 내 한류 진출의 지속성을 꾀하고 있어 케이팝의 안정적인 해외 진출은 물론 이에 따른 의미 있는 성과들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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