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정보분석원은 28일 전국은행연합회 국제회의실에서 '제16회 자금세탁방지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금융정보분석원은 설립일인 11월 28일을 자금세탁방지의 날로 지정하고, 자금세탁방지 업무에 대한 이해 제고와 인식 확산을 위해 2007년 이후 매년 기념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이날 행사에는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관세청장 등 법집행기관 대표, 금융협회장, 금융회사 임직원 등 관계자 약 200명이 참석했다.
이날 유공자 포상에서는 자금세탁방지에 기여한 8개 기관과 26명의 개인 유공자에 대한 포상이 수여됐다.
이 중 KB국민은행은 자체 '자금세탁방지 이행지표'를 운영하고 가상자산 관련 강화된 리스크 관리체계를 구축하는 등 제도를 충실하게 운영해 온 점을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김 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그간 금융정보분석원의 부단한 노력으로 자금세탁방지제도가 금융제도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고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수준에 이르렀다"며 "2020년 특정금융정보법의 개정으로 가상자산에 대한 자금세탁방지 규제가 도입돼 의미있는 규율체계로 중요한 역할을 해줬다"고 평가했다.
박정훈 금융정보분석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금융정보분석원이 지속적으로 법과 제도를 정비해오며 자금세탁방지제도를 고도화해왔으나, 자금세탁방지제도가 발전하는 속도만큼 자금세탁 행위의 복잡성이 심화되고 있다"며 향후 자금세탁방지 정책 방향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사전적·예방적 감독 강화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제재 양정기준을 마련 및 제재의 실효성 제고 ▲가상자산사업자에 대한 위험관리 강화 ▲ 글로벌 리더십 강화 등이다.
또한 박 원장은 새로운 감독 패러다임으로 민관협력 방안을 제시하며 "금융정보분석원은 금융회사가 스스로 점검하고 개선하는 환경을 조성하고 자금세탁방지업무가 고도화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조력자이자 촉매제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