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삼성전자, 작년 매출 302兆 '사상 최대'...파운드리도 연간 최대


입력 2023.01.31 09:10 수정 2023.01.31 20:53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반도체, 불황에 메모리 실적은 감소

파운드리는 최대 분기 및 연간 매출

모바일·디스플레이 실적 감소

영상디스플레이 및 전장은 실적 증가세

삼성전자 서초 사옥 전경.ⓒ데일리안DB



삼성전자가 사상 처음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 300조원을 돌파하며 최대 매출 실적을 올렸다. 연간 기준으로 전년도에 이어 사상 최대 매출 경신이다. 다만 그럼에도 글로벌 경기 둔화와 수요 부진 등 악화된 경영 여건으로 인해 영업익의 경우 전년도에 비해 16% 감소했다.


31일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 70조4600억원, 영업이익 4조3100억원의 2022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연간 영업이익으로는 43조3766억원,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302조2314억원이다.


4분기 사업별 실적을 보면 우선 DS부문은 매출 20조700억원, 영업이익 27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는 재고자산 평가 손실의 영향 가운데 고객사 재고 조정이 지속되면서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해 실적이 대폭 감소했다.


다만 파운드리는 주요 고객사용 판매 확대로 최대 분기 및 연간 매출을 달성했고, 첨단 공정 중심으로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고객처를 다변화해 전년 대비 이익이 증가했다. 시스템LSI는 업계 재고 조정에 따른 주요 제품 판매 부진으로 실적이 하락했다.


SDC의 경우 4분기 매출 9조3100억원, 영업이익 1조8200억원을 기록했다. 중소형은 스마트폰 수요 감소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으나, 플래그십 제품 중심 판매로 견고한 실적을 달성했다. 대형은 연말 성수기 TV용 QD-OLED 판매가 확대되고 LCD 재고 소진으로 적자폭이 완화됐다.


DX 부문은 4분기 매출 42조7100억원, 영업이익 1조6400억원을 기록했다. MX는 스마트폰 판매 둔화와 중저가 시장 수요 약세로 인해 매출과 이익이 모두 하락했다. 네트워크는 국내 5G망 증설과 북미 등 해외 사업 확대로 매출이 증가했다.


VD는 연말 성수기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고 Neo QLED와 초대형 등 프리미엄 제품 중심 판매로 매출과 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생활가전은 시장 악화와 경쟁 심화에 따른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하락했다.


하만은 전장사업 매출 증가와 견조한 소비자 오디오 판매로 2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환영향의 경우 달러화 강세가 부품 사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전분기 대비 5000억원 수준으로 영업익에 긍정적 효과가 있었다고 회사는 전했다.


올해 1분기의 경우 글로벌 IT 수요 부진과 반도체 시황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는 고객사 재고 조정이 지속되는 가운데 신규 CPU 출시에 대비해 서버·PC용 DDR5 수요 대응을 위한 준비를 확대하는 한편, LPDDR5x 등 모바일 고용량 제품 수요에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파운드리는 글로벌 경기 성장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와 주요 팹리스 업체들의 재고 조정 영향으로 실적도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SDC는 중소형의 경우 신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대형은 초대형 TV와 대형 모니터 신제품 출시를 통해 추가 수요를 확보할 방침이다. VD는 제품 경쟁력 강화와 기기간 연결성을 강조하고 2023년형 Neo QLED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시장의 수요를 선점해 나갈 방침이다.


MX는 갤럭시S23 등 플래그십 판매를 확대하고 프리미엄 태블릿과 웨어러블 제품도 판매를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매우 심화되고 경기 침체 영향이 지속되는 만큼 자원 운영 효율화 등 수익성 확보를 위한 노력도 이어갈 계획이다.


생활가전은 비스포크(BESPOKE) 인피니트 라인 등 신제품을 출시해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비용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올해 전반적인 전망은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단기적 시황 약세가 끝난 이후 하반기부터는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DS부문의 경우 첨단 공정 비중 확대, 미래 대응을 위한 시장 및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고, SDC는 중소형 견조한 실적을 내다보고 있다. MX는 폴더블 등 플래그십 판매 확대와 제품 믹스 개선으로 매출 성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VD·가전의 경우 제품 경쟁력 강화 및 프리미엄 중심의 매출 증대를 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간 실적은 삼성전자가 앞서 6일 발표한 연간 잠정 실적(매출 301조7700억원, 영업이익 42조3700억원)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다.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