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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가 더 많았던 사&트, 우승청부사 이명기는 다를까


입력 2023.02.15 10:31 수정 2023.02.15 10:31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사인 앤 트레이드 방식으로 한화 이글스 이적

옮기는 팀마다 우승 차지했던 좋은 기억

2018시즌 채태인 제외하면 성공사례 많지 않아

사인 앤 트레이드 통해 한화로 이적한 이명기. ⓒ 뉴시스

사인 앤 트레이드로 팀을 옮긴 외야수 이명기는 과연 한화 이글스에서 명예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까.


NC다이노스는 14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선언한 외야수 이명기와 포수 이재용을 한화에 보내고, 한화의 내야수 조현진과 2024년 신인 드래프트 7라운드 지명권(전체 61순위)을 받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명기와는 계약기간 1년, 최대 1억원(연봉 5000만원, 옵션 5000만원)에 FA 계약을 체결함과 동시에 한화로 트레이드하는 조건이다.


2006년 SK 와이번스 2차 8라운드 63순위로 프로에 입단한 이명기는 KIA 타이거즈를 거쳐 2019년부터 NC에서 활약했다.


그는 2017년 KIA, 2020년 NC 등 거쳐 간 팀들마다 모두 통합우승을 차지하며 ‘우승 청부사’라는 기분 좋은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KBO리그 통산 1019경기에 나와 타율 0.307, 28홈런 321타점 572득점 107도루의 성적을 낸 그는 지난해 NC서 94경기 타율 0.260, 23타점 36득점 5도루로 다소 부진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행사했지만 시장의 평가는 냉정했다. 30대 후반의 나이에 접어든 그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구단은 없었고, 결국 해가 넘기도록 팀을 찾지 못했다.


다행히 긴 기다림 끝에 사인 앤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서 기회를 얻게 됐고, FA 미아 위기에서도 벗어났다.


우여곡절 끝에 명예회복 기회를 잡은 이명기지만 최근 2시즌 동안 부진을 겪었기에 한화서 기대만큼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히 KBO리그에서는 사인 앤 트레이드로 팀을 옮긴 선수들의 활약이 눈에 띄지 않았다.


우승청부사라는 별명 얻은 이명기. ⓒ 뉴시스

지난 2018년 KBO리그 최초로 사인 앤 트레이드 시대를 연 채태인과 최준석의 경우 희비가 엇갈렸다.


롯데로 이적한 채태인은 2018시즌 130경기에 나와 타율 0.293, 110안타, 15홈런, 75타점을 기록하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반면 최준석은 사인 앤 트레이드로 팀을 옮긴 첫 해 NC서 타율 0.255, 4홈런에 그쳤다.


2019시즌을 앞두고 사인 앤 트레이드로 LG 유니폼을 입은 내야수 김민성도 베테랑으로 수비에서는 안정감을 보여줬지만 타격에서 아쉬움을 남기며 확실하게 주전으로 자리 잡지 못했다. 그는 LG서 4년 동안 단 한 번도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고, 최근 두 시즌은 모두 2할 대 초반의 타율을 기록했다.


2021년 사인 앤 트레이드로 SSG 유니폼을 입은 불펜 투수 김상수도 첫 시즌에는 50경기 4승 3패 5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5.09로 다소 부진했고, 2022시즌에는 8경기에 나와 1세이브를 올리는 데 그쳤다.


채태인 정도를 제외하면 사인 앤 트레이드로 팀을 옮긴 선수들의 성적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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