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빈방문 이후 첫 국무회의 주재
한미정상회담 의의 및 후속조치 당부
"세계 최강과 70년 동맹 자랑스러운 것"
윤석열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한미동맹에 새로운 변화가 시작되었다는 것을 양국 국민과 전 세계에 알렸다"고 평가한 뒤 "동맹의 영역은 계속 확장될 것이고, 양국 국민들의 기회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동맹은 '가치동맹'의 주춧돌 위에 안보동맹·산업동맹·과학기술동맹·문화동맹·정보동맹이라는 다섯 개의 기둥을 세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안보동맹과 관련해 "한미 간 고위급 상설협의체로 신설된 핵협의그룹(NCG)은 한미 간 일대일 관계로 더 자주 만나 더 깊게 논의한다는 점에서 NATO의 핵기획그룹(NPG) 보다 더 실효적"이라며 "워싱턴 선언으로 한미동맹은 핵 기반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업그레이드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미 과학기술동맹은 반도체·배터리 분야에서 청정수소·AI·양자·SMR 등 신흥기술 분야로 그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며 "미국의 핵심 원천기술과 한국의 첨단 제조 역량이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되는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어 "한미 NSC 간에 신설한 '차세대 핵심·신흥기술 대화'는 한미 기술동맹의 추진전략을 수립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방미 기간에 미국의 주요 첨단산업 분야 기업들이 총 59억 달러의 대(對)한 투자를 결정했으며, 양국 기업·기관 간에 50건의 MOU가 체결됐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 70년 역사는 그냥 당연히 주어진 것이 아니다"며 "국가 관계에 있어서 고마운 것이 있으면 고맙다고 이야기할 줄 아는 그런 것이 있어야 국격이 있고 국제사회에서 우리가 제대로 자리 잡고 일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동맹이 70년 간 이어져 오는 동안 대한민국이 성장하고 발전해 온 우리의 역사, 또 우리 국민이 열심히 일하고 미국이 우리 경제 성장에 강력한 동맹으로 지원해준,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우리의 역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된다"고 당부했다.